70여일 앞으로 다가온 제주지역 ‘4·13총선(總選)’ 구도가 요동치고 있다. 새누리당과 더불어민주당의 양자 대결로 점쳐지던 제20대 국회의원선거가 ‘국민의당’이 가세하며 3자 구도로 재편됐기 때문이다. 더욱이 현역 3선(選)인 김우남 국회의원(더민주당, 제주시 을)이 예비후보로 등록, 조기에 선거운동에 합류함으로서 총선 경쟁이 한층 뜨거워질 전망이다.
국민의당 제주도당 창당준비단은 27일 기자회견을 열고 장성철 전 제주도 정책기획관(47, 제주시 갑)과 오수용 제주대학교 로스쿨 교수(53, 제주시 을)가 4·13총선에 출마한다고 밝혔다. 장 전 기획관과 오 교수의 경우 지명도와 관록 등이 만만치 않아 이번 총선의 새로운 변수(變數)가 될 것으로 보인다.
이로써 제주시 갑 선거구는 예비후보로 등록된 새누리당 5명(강창수·김용철신방식·양창윤·양치석)과 더불어민주당 1명(박희수), 무소속 2명(장정애·현용식)에 강창일 국회의원(더민주당)까지 합하면 무려 10대1의 경쟁률을 기록하고 있다.
제주시 을 선거구 역시 새누리당 5명과 더민주당 2명으로 당초 여·야의 양자 대결로 예측됐다. 하지만 오수용 교수가 합류하면서 치열한 경쟁이 예상된다.
특히 주목할 것은 김우남 의원이 예상을 깨고 예비후보로 등록했다는 점이다. 이는 현역 국회의원이란 프리미엄을 버리고 직접적인 선거운동에 나서겠다는 것으로 그 배경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국민의당 후보들의 가세로 인해 여·야 모두에 비상이 걸렸다. 사실상 야권이 갈라지는데다 여권 후보와도 겹치는 부분이 많아 득실(得失)을 점치기가 어렵기 때문이다. 앞으로 그 결과가 어떻게 나타날지 귀추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