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도민 소비심리 냉각 ‘메르스 수준’ 하락
제주도민 소비심리 냉각 ‘메르스 수준’ 하락
  • 진기철 기자
  • 승인 2016.01.2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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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도민들의 소비심리가 지난달에 이어 2개월 연속 하락하며, 메르스(중동호흡기증후군) 발생 당시 수준까지 떨어졌다.

28일 한국은행 제주본부가 발표한 ‘1월 제주지역 소비자동향조사 결과’에 따르면 이달 제주지역 소비자심리지수는 101로 전달 대비 4포인트 하락, 지난해 7월 메르스 발생 당시 수준까지 하락했다.

이는 최근 중국 경기둔화, 유가하락 등에 따른 불확실성이 커진데 기인한 것으로 풀이된다. 더욱이 두달간 하락폭(-9포인트)은 전국지수(-6포인트)보다 컸다.

소비자심리지수를 구성하는 6개 세부항목도 모두 하락, 현 경제상황 및 전망에 대한 부정적 인식이 확대됐다.

현재생활형편CSI(93)와 생활형편전망(95)는 전달 대비 각각 3포인트·4포인트 하락, 팍팍해진 생활형편이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

가계수입전망CSI(93)와 소비지출전망CSI(109)도 각각 6포인트·3포인트 내려앉았다. 가계수입이 줄어드는 만큼, 소비도 줄이겠다는 인식이 강해졌다. 가계수입전망인 경우 두달간 11포인트 급락한 것으로 전국(-2포인트)보다 크게 악화됐다.

이와 함께 현재경기판단CSI(77)는 전달 83에서 6포인트, 향후경기전망CSI(83)는 전달 92에서 9포인트나 떨어졌다.

이 외에 주택가격전망CSI는 126으로 전달보다 3포인트 올라, 가격이 상승할 것으로 보는 시각이 더욱 강해졌다.

한편 소비자심리지수가 기준치 100보다 크면 경제상황에 대한 소비자의 주관적인 기대심리가 과거(2003~2015년) 평균보다 낙관적임을, 100보다 작을 경우에는 비관적임을 의미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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