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용덕씨가 ‘한국문인’의 제94회 신인문학상에 당선돼 시인으로 등단했다. 당선작은 ‘해녀연가’ ‘송악산의 석양’ ‘산사에서’ 세 편이다.
심사위원들은 “제주에서 나고 자란 토박이로서의 태생적 인연이 시 정신의 한 축이 됐다”며 “시의 기본을 터득하고 그에 충실하려는 시적 시도가 감지된다”고 분석했다.
‘해녀연가’는 해녀의 고통스러운 삶을 몇 행의 생략된 형식에 밀도 있게 녹여냈고, ‘송악산의 석양’은 조업을 위해 어화를 밝혀 밤바다로 나가는 어선의 평화로운 정경을 간결하게 풀어냈다는 평가를 받았다. ‘산사에서’는 산중 도량 천왕사에 몸을 부려 참회로 마음을 씻는 한 때를 깔끔하게 담아냈다.
김씨는 제주대학교 행정대학원에서 석사과정을 마쳤다. 제주신문과 제민일보사에서 근무했고, 제주도립노인요양원 사무국장 등을 맡았다. 현재 구좌문학회 회원으로 활동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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