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말에게 말을 건네 본다. 같은 꿈을 꾸면서 함께 뛰어 가자고.
말과 인간의 교감은 낯선 이야기가 아니다. 서로를 이해하고 포용력을 보여주는 것은 물론 따뜻한 감동을 다룬 영화를 통해서도 말과 인간의 소통은 멀지 않음을 느낄 수 있다.
최근 제주에서 말의 동반자적인 모습에 매료돼 그림으로 표현한 작가가 있다.
그의 그림은 어린 소녀가 품은 소중한 꿈처럼 무지개 빛이 난다. 50대 후반 중년여인의 그림이라 하기엔 색감과 표현이 매우 단순하고 활기차다.
전시를 준비한 장여진씨에게 말은 정신적 영감을 주는 존재다. 용맹스러우면서도 후진이 없는 모습이 오늘도 쉬지 말고 열심히 해보자라는 행복한 의지가 느껴진다고 한다.
장씨는 “말의 눈을 들여다 보면 꿈을 꾸는 것 같다”며 “말과 대화하면서 다른 감상자로 하여금 서로 친구처럼 마음을 공유하고 싶다”고 아낌없는 애정을 드러냈다.
그래서 장씨의 꿈은 ‘행복을 그리는 것’이다. 단순히 자신의 행복만이 아니라 보는 사람도 그림을 그리는 자신과 함께 행복해지는 것이 소망이라고 말한다.
순수한 말의 눈빛과 교감 하고 행복을 느끼고 싶다면 장여진 기획 초대전으로 발길을 돌려보는 것은 어떨까. 전시는 mANNA 갤러리에서 다음달 28일까지 이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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