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지역 교단의 여초 현상이 당분간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제주특별자치도교육청이 26일 홈페이지를 통해 공개한 2016년도 제주도 공립 유·초·특수(초등)교사 임용시험 합격자 발표 내용을 보면 최종 합격자 114명 가운데 여성이 88명으로 77%에 달했다. 남성은 고작 26명이었다.
제주지역 교단의 여초현상은 지속 추세다.
도교육청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교원(기간제 교사 포함) 중 여성의 비율은 전체 6253명 중 4121명으로 65.9%에 이른다. 여성이 남성 교사의 수를 넘어선 것은 이미 오래전의 일이지만 2013년 64.6%, 2014년 65.1%로 최근에도 비율은 꾸준히 느는 추세다.
여교사 비율이 가장 높은 유치원의 경우 2013년부터 2015년까지 98~99%로 2000년대 이후 계속 95% 이상을 유지하고 있다. 이 기간 초등학교는 74%대로 2000년 63.8%에 비해 10%p 늘었다.
학교 급 가운데 상대적으로 여교사 비율이 낮은 중학교의 경우에도 2013년 60%를 넘어선 이후 2014년 61.6%, 2015년 62.7%로 계속 증가하고 있다. 고등학교만 유일하게 40%대로 ‘남초현상’을 보이고 있다.
교사 성비 불균형 문제는 여성들의 성적이 함께 지원한 남성들에 비해 더 뛰어난 데서 한 이유를 찾을 수 있다.
실제 26일 발표된 2016년 공립 임용시험 결과를 보면 초등의 경우 남자 지원자 58명 중 26명이 붙은 반면, 여성은 85명이 지원해 66명이 합격했다.
또 특수교사의 경우 남성 지원자 27명이 모두 떨어진 반면, 여성 지원자들은 64명 중 14명이 합격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