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설·한파에 도내 문화공연 줄줄이 연기
폭설·한파에 도내 문화공연 줄줄이 연기
  • 오수진 기자
  • 승인 2016.01.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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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광석 추모콘서트·금난새 음악회·국제합창축제
▲ 한국합창총연합회 공연 모습.

32년 만에 찾아온 유례없는 폭설 피해는 제주 문화계도 비껴가지 못했다. 전시, 공연, 합창 대회 등 이번 주 개최되는 대부분의 행사들이 최소 며칠에서 멀리는 다음 시즌까지 미뤄지게 됐다.

행사를 진행하는 주최 측은 천재지변으로 인한 일이지만 관객들과의 만남을 미뤄야 하는 것에 아쉬움을 토로했다.

지난 23일 제주도는 1984년 기상 관측을 시작한 이래로 32년 만에 가장 많은 눈이 내렸다. 수은주 역시 뚝 떨어져 7년 만에 가장 추운 날씨를 보이면서 도민들의 어깨를 움츠러들게 했다.

우선 24일 열릴 예정이던 김광석 추모콘서트 ‘가객에게 부치는 편지 세 번째 이야기’가 일주일 미뤄졌다. 가수 김광석 사망 20주기를 맞아 김광석을 사랑하는 뮤지션들의 자발적 참여로 만들어진 공연인 만큼 도민들의 관심은 ‘전석 매진’으로 증명됐다. 그러나 전날의 기록적인 날씨로 인해 31일로 연기하게 됐다. 시간과 장소는 같다.

세계적인 지휘자 금난새와 함께하는 ‘해설이 있는 음악회’도 연기됐다. 평소 만나보고 싶었던 금난새 지휘자를 가까이서 보고, 해설을 통해 어렵게만 느껴지던 클래식을 쉽게 이해할 수 있는 기회는 올 봄쯤 다시 찾아올 예정이다.

연일 이어지는 폭설로 25일 개막 예정이던 ‘제33회 한국합창심포지엄 및 국제합창축제 in서귀포’도 일정을 연기·축소하기로 결정했다.

해외 참가자들이 제주에 내려오지 못하면서 축제 일정을 26~28일로 축소하고, 개막 행사도 26일로 연기했다. 이 행사는 주로 서울에서 개최돼 지역에서는 쉽게 볼 수 없는 축제다.

제주에서 처음으로 개최되는 것은 물론 국내외 정상급 19개 합창단, 1000여명이 참가를 확정하면서 이목을 끌고 있는 행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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