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흘간 제주도 전역에 몰아친 대설·풍랑·강풍·한파로 인해 곳곳에서 각종 시설물 피해가 속출했다.
25일 제주도 재난안전대책본부에 따르면 지난 23일부터 이날까지 대설·풍랑· 강풍·한파로 인한 피해 현황은 공공시설 1건, 사유시설 8건 등 모두 9건으로 집계됐다.
실제 제주시 봉개매립장에서는 침출수 저류조 돔시설의 지붕이 위에 쌓인 눈의 무게를 이기지 못하고 붕괴, 7억3000만원 상당의 재산 피해가 발생한 것으로 파악됐다.
제주시 해안동 블루베리하우스 4동과 제주시 용강동 복분자하우스 4동, 서귀포시 남원읍 신흥리 블루베리하우스 4동 등 비닐하우스 총 16동 5900여㎡가 폭설로 파손됐다.
또 제주시 한경면 용수리 포구에 정박 중이던 연안복합여선 H호(5.85t)의 계류줄이 풀리며 방파제와 충돌해 좌초되면서 8000만원 상당의 재산 피해가 발생했다.
이와 함께 제주시 한경면 고산리에서는 정전으로 광어 2만 마리가 폐사하면서 2억원 상당의 재산 피해가 났다.
눈길 교통사고와 낙상사고도 잇따랐다. 21건의 눈길 교통사고가 발생해 51명이 부상을 입었고, 길을 걷다 넘어지는 낙상사고도 47건이 발생해 58명이 병원으로 후송됐다.
쌓인 눈으로 고립됐다가 119에 의해 구조된 경우도 13건(50명)에 달했고, 수도계량기 동파 신고도 251건이 접수됐다. 수도관이 얼어붙으면서 물이 나오지 않는다는 민원도 1227건이나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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