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지 못한 恨 푼다”
“배우지 못한 恨 푼다”
  • 문정임 기자
  • 승인 2016.01.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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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회 방통중 신입생 40명 모집에 114명 지원
최고령 76세 여성

방송통신중 개교로 제주지역에도 방송통신고, 방송통신대를 연결하는 방송·정보통신 학제가 구축됐다.

여러 이유로 학업을 제 시기에 마치지 못한 많은 도민들이 늦게나마 정규학업을 인정받음으로써 못 다 배운 한(恨)을 풀 수 있게 됐다.

제주제일중학교(교장 고광옥)가 올해 처음 문을 여는 제주제일중학교부설 방송통신중학교의 신입생 최종 합격자를 25일 학교 홈페이지를 통해 발표했다.

지난 11일부터 22일까지 원서 접수를 실시한 결과 40명 모집에 114명이 지원해 3대 1에 가까운 경쟁률을 보였다. 제주제일중은 이 가운데 연장자 우선으로 40명을 선발했다.

당초 방송통신중 설치를 추진한 제주특별자치도교육청은 개설 첫 해인만큼 1회 신입생 지원이 많지 않을 것으로 판단, 방송을 통한 광고 등 홍보에 집중했으나 예상 외로 지원자가 몰리면서 통신중 학제 운영에 더 큰 책무를 느끼게 됐다는 후문이다.

신입생 합격자 중 최고령자는 76세(1941생) 여성으로 확인됐다. 광복과 제주4·3사건, 한국전쟁 등 어지러운 현대사의 질곡 속에 유년시절을 보내면서 여성으로서 학업을 잇기 어려웠을 것으로 추정된다. 더불어 이번 모집에서는 정원 외로 보훈대상자 3명이 추가 선발됐다.

제주제일중은 합격자를 대상으로 오는 30일 임시소집일 수업 시정표와 교육과정 편제 등 입학 관련 안내를 실시할 예정이다.

방송통신중학교는 학급당 20명씩 2학급을 운영한다. 교육과정은 일반 중학교 3년간 수업시수의 80% 정도로, 방송·정보통신에 의한 원격수업과 월 2회(격주 토요일) 연간 20일 이상 실시되는 출석 수업으로 운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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