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늘·바닷길 막히며 체류객 9만명 발생…각종 피해도 속출
32년 만의 최강한파가 엄습하며 제주도가 사흘째 고립상태에 빠졌다. 하늘길과 바닷길이 모두 막힌 가운데 피해도 속출하고 있다.
25일 제주지방기상청에 따르면 해안지역은 이날 오후까지, 산간에는 이날 밤까지 많은 눈이 추가로 쌓일 것으로 예상했다.
오전 9시 기준 한라산 윗세오름 148cm, 진달래밭 135cm, 제주시 10.3cm, 성산 15cm, 서귀포 13cm, 고산 4.5cm의 적설량을 기록하고 있다.
도로가 꽁꽁 얼어붙으면서 1100도로, 5.16도로, 비자림로, 서성로, 제1.2산록도로, 명림로 등은 전구간 통제됐고, 나머지 도로도 부분 통제가 이뤄지는 등 교통불편이 이어지고 있다.
특히 눈 피해도 속출하고 있다.
제주시 한경면 용수리 포구에 정박돼 있던 4.5t급 어선이 침몰하는 피해가 발생했고, 제주 곳곳의 하우스 11동이 무너졌다.
또한 수도계량기 동파사고와 함께 수도관이 얼어붙어 급수불편을 신고하는 민원도 잇따르고 있다.
기상청은 이번 한파는 이날 지속되다가 26일 낮부터 기온이 점차 올라 평년기온을 회복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한편 한국공항공사 제주지역본부는 당초 25일 오전 9시까지 예정됐던 제주공항 운영중단 시간을 같은 날 오후 8시까지 연장했다.
이에 따른 결항 항공편은 23일 296편, 24일 517편, 25일 390편(오후 8시) 등 1203편에 달한다.
제주공항이 마비되면서 체류객은 6만명에서 25일 2만9000명이 추가돼 9만명에 달할 것으로 추산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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