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문화체육관광부가 전국 성인 5000명과 초·중·고등학생 3000명을 대상으로 2014년 10월부터 지난해 9월까지 실시한 ‘2015년 국민 독서실태 조사’에서 제주도민들의 공공도서관 이용률이 52.6%로 전국에서 가장 높았다.
전남(12.5%), 충북(14.9%), 전북(16.7%) 등 하위권 지역은 물론 인천(45.4%), 서울(39.2%), 대구(38.7%) 등 앞 순위권 도시보다 월등히 높은 수치다.
이는 도심 가까운 곳에 상대적으로 문화 공간이 적은 반면, 제주도민들의 학습열기는 높기 때문으로 도내 문화계 관계자들은 분석하고 있다.
제주도민들은 연간 독서율과 독서량, 평일 독서시간 등도 전국에서 높은 순위를 유지했다.
종이책을 기준으로 한 제주도민들의 연간 독서율은 74.4%로 서울(77.1%), 대전(76.5%), 인천(74.6%)가 비슷한 4위로 집계됐다.
독서량은 도민 1인당 연간 8.6권으로 전국 8위로 다소 낮았지만 평일 독서시간이 27.1분으로 30분대 전후를 기록한 서울, 인천, 대전에 이어 네 번째였다. 독서 프로그램 참여율도 4.5%로 대전(7.7%)에 이어 2위였다.
전체적으로는 서울, 인천, 대전, 대구, 제주의 독서지표가 평균치 이상의 결과를 나타냈고 광주, 충남, 전북, 전남, 경북, 경남 등이 저조한 것으로 나타나는 등 지역 간 격차가 큰 것으로 조사됐다.
문체부는 “독서가 지식정보시대에 경쟁력인 만큼 세대 간, 지역 간, 계층 간 독서 격차 해소 방안을 적극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이번 조사에서 2015년 우리 국민의 연평균 독서율은 성인 65.3%, 학생 94.9%로 조사됐다.
성인의 연평균 독서량(9.1권)과 독서시간(평일 22.8분, 주말 25.3분)은 2년 전에 비해 미약한 감소 추세를 나타났지만 독서자 기준 평균 독서량은 2013년 12.9권에서 2015년 14.0권으로 오히려 증가해 독서인구(독서율)는 감소한 반면 책을 읽는 사람은 더 많은 책을 읽은 것을 알 수 있었다. 한국인의 독서율은 경제협력개발기구 및 유럽연합의 평균 수준으로 나타났다.
국민 독서실태는 한국출판연구소가 문체부의 지원을 받아 2년마다 실시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