붓끝으로 흘린 제주여성들의 ‘예술’
붓끝으로 흘린 제주여성들의 ‘예술’
  • 오수진 기자
  • 승인 2016.01.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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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관 6주년 설문대센터 여성 서예가 9인 초대전

은은한 묵향에 가득 젖은 여성 9명이 삶의 의미를 섬세한 손끝으로 표현한 서예 초대전이 설문대여성문화센터에서 열린다.

제주특별자치도 설문대여성문화센터(소장 정미숙)가 개관 6주년을 맞아 22일부터 내달 29일까지 여성 서예가 9인의 ‘섬섬옥수(纖纖玉手)’전을 개최한다.

이번 전시는 여성의 삶과 문화를 서예의 표현매체인 문자를 통해 전하고, 글에 담긴 뜻을 헤아려 보자는 의미로 기획됐다. 전시명 ‘섬섬옥수’에서 읽혀지듯 전시의 주제는 ‘여성의 손’이다. 이들은 여성의 손이 연약하지만 아이를 키우는 손, 자신의 삶을 희생하는 손 등이기에 삶과 문화가 녹아 있다고 봤다.

9명의 서예가들은 서예 24점, 서각 3점 등 총 27점을 전시했다. 작품들은 한글 자형의 변천사에 주안점을 두고 옛여인들의 정신과 기품을 채화하는 것은 물론 옛 것과 새것 사이의 경계를 횡단하며 소장한 가치들을 재독하기도 했다.

이들은 짧게는 15년, 길게는 30년 이상 서예계에 몸담으며 한국 서맥의 전통을 계승 중이다.

전문영역, 소속단체, 활동범위는 다르지만 이번 전시를 통해 출산과 양육, 자기계발, 전문영역 등에서 느낀 여성으로서의 희로애락과 정감들을 서예라는 표현매체로 관객에게 온전히 전해줄 것이다.

한편 부대행사로는 내달 13일과 20일 양춘희씨 지도로 ‘서예로 배워보는 예법’예장쓰기 체험이 진행된다. 선착순 예약. (문의=064-710-42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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