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춘굿 의미·규모 있는 축제로 거듭난다”
“입춘굿 의미·규모 있는 축제로 거듭난다”
  • 오수진 기자
  • 승인 2016.01.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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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시 ‘2016 탐라국 입춘굿’ 내달 3일 개최…‘신구간’ 포함
▲ 사진은 ‘2015 탐라국 입춘굿 행사’ 모습.

한 해의 풍요와 번영을 비는 잔치, 입춘굿 한마당이 올해는 제주의 세속신앙 신구간 기간까지 포함하며 축제의 의미와 규모를 확대한다.

지상의 신들이 천상에 올라간다는 ‘신구간’부터 입춘까지 이어지는 기간에 도민들과 함께 무사안녕과 풍요를 기원하겠다는 설명이다.

제주시가 주최하고 사단법인 제주민예총이 주관하는 ‘2016 탐라국 입춘굿’이 내달 3일부터 4일까지 제주 목관아와 제주시 일원에서 막을 연다.

‘모관(城內) 저자에 춘등을 내걸다’를 주제로 열리는 이번 입춘굿은 신성한 분위기 보다는 도민과 더불어 즐기는 축제로 거듭나기 위해 춘등제와 제주신화 장엄 등 행렬 등 다채롭게 꾸며진다.

올해 축제는 점차 의미가 축소되고 있는 신구간의 의미를 이어가기 위해 입춘굿 행사 일정을 사전행사와 본행사로 나눠 10일 동안 진행되는 것이 특징이다. 신구간은 신들이 천상에 올라가 임무를 부여 받고 내려오기까지의 기간으로 이사나 집수리 등 금지된 일을 해도 아무 탈이 없다고 믿는 제주만의 독특한 세속신앙이다. 보통 대한 이후 5일에서 입춘 전 3일 사이를 말하며 올해 처음으로 입춘굿과 함께 새 철 맞이 행사로 추진하게 됐다.

민예총은 “전통 복원·전승 차원에서 노력이 필요하기 때문에 고집스럽지만 축제가 평일이라는 우려에도 날짜를 지키게 됐다”며 “신구간을 알리려는 제주만의 행사가 개발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사전행사로는 춘등제와 시민참여 축원마당, 자청비신상 좌정 행사가 진행되며 본행사에서는 열림굿과 입춘굿 한마당이 펼쳐질 예정이다. 또 부대행사로 제주향토음식, 입춘주전부리, 입춘천냥국수 등 먹거리마당과 소원지쓰기, 꼬마낭쉐·춘등만들기 등 시민체험·참여마당이 진행된다. (문의=064-758-03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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