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3대 정책기조는 혁신·민생·성과
환경 및 민생 등 전 분야 지원 만전
근래에 들어 제주사회는 3번의 큰 변혁기가 있었다고 한다. 첫 번째는 도(道) 승격 70년 과정이고, 두 번째는 지방자치 20년 시행 과정이고, 세 번째는 특별자치도 10년 과정이다. 그리고 네 번째 도전의 시작은 더 큰 제주를 개척할 기로에 놓인 바로 지금부터다.
2015 제주사회조사에 따르면 ‘제주도민임이 자랑스럽다’라는 긍정적 답변이 95.6%에 달했다. 타 시도에 비해 높은 외형적 발전지표보다 도민 스스로가 ‘살고 싶은 제주, 자랑스러운 제주인’으로 달라진 도민의식이 가장 큰 의미를 갖는다고 생각한다.
민선 6기 원희룡 도정은 지난 1년6개월여 동안 보전과 개발, 투자와 상생을 통한 제주발전의 기본원칙을 확립한 데 이어 풍력발전 등 개발이익 도민자본 육성기반을 마련해왔다. 지난 25년간 도민사회의 염원이었던 제주 제2공항 건설예정지도 확정 발표됐다.
제2공항 건설은 단순한 또 하나의 공항 확보의 문제가 아니다. 이제 서부지역 신화역사공원과 영어교육도시, 남부지역 강정크루즈터미널과 혁신도시, 북부지역 기존 제주공항 확충, 제주 신항만 건설 등과 함께 제주의 동서남북을 아우르는 균형발전의 청사진이 완성된 것이다.
올해는 도제실시 70주년, 특별자치도 출범 10주년이 되는 의미 깊은 해다. 제주도정은 정책목표를 ‘제주 제2의 도약의 해’로 정했다. 그리고 3대 정책기조를 ‘미래를 향한 지속적인 혁신과 변화’ ‘소통과 경제 활성화를 통한 민생안정’ ‘손에 잡히는 성과 실현’으로 삼고 제주 미래준비·도민주도 경제 등 7대 전략을 중심으로 실천 가능하고 성과중심의 정책과제를 추진해 나가고 있다.
주요내용을 보면 먼저 청정과 공존의 다양한 가치를 반영한 제주미래비전계획 수립이다. 장기적인 관점에서 제주의 미래상을 제시하고, 이를 실현하기 위한 부문별 구상과 실행방안을 수립하게 된다. 대중교통체계도 자가용 중심에서 대중교통 중심으로 교통체계를 개편하고 도내 전 구간 시내버스화 등 교통 분야의 획기적 변화가 예고된다.
또한, 풍력개발사업에 도민참여가 본격화되고 ICT 융복합 기반의 스마트 관광 인프라가 도내 전역에 구축되며, 문화·관광과 IT기술이 융합된 창조생태계가 제주에서 실현된다. 투자·인재양성·고용 연계의 3대 고리로 투자유치의 성과가 좋은 일자리로 이어지도록 제도적으로 보장하며 제주 해녀문화를 유네스코 인류무형문화유산에 등재하기 위한 노력도 병행해 나갈 계획이다.
곶자왈·오름·해안변 등 꼭 지켜나가야 할 소중한 자원에 대한 보전관리는 더욱 강화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제주세계환경수도 조성에 대한 법적 근거를 마련하고, 환경자원순환센터 조성과 더불어 생활쓰레기 처리체계를 종합 개선하여 제주를 품격 있는 도시로 가꾸어 나갈 것이다.
소외받고 외로운 이웃이 없도록 고령사회에 대비한 노인복지정책 개발과 광역치매센터 운영 등 복지 인프라를 확충하고, 장애인 연금 등으로 복지사각지대의 ‘제로화’에 최선을 다하겠다. 아울러 최근 급등하는 주택가격 안정을 위해 2025년까지 주택 연 1만호 공급 사업을 추진하여 주거복지를 실현한다는 계획이다.
기후변화로 인한 농가의 어려움을 보다 근본적으로 해결하기 위한 농정혁신도 강력하게 추진된다. 농수산식품가공 및 농어촌체험관광 등 6차 산업에 대한 정책지원을 강화하고 도 전역 농업용수 광역화로 미래형 농업기반을 구축해 나가며 감귤을 고품질 중심 생산구조로 혁신해 나가는 한편, 농지이용특별조사를 통해 ‘경자유전(耕者有田)’의 원칙도 실현해 나갈 계획이다.
12간지 중 가장 재주가 뛰어나다는 붉은 원숭이해를 맞아 제주도정은 도민사회의 화합과 소통을 가장 중요한 자산으로 삼고 도민의 눈높이에서 생각하며 ‘제주 제2의 도약’을 도민 모두와 함께 열어 나갈 계획이다. 도민여러분의 관심과 성원을 당부 드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