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노총 제주본부장 구속은 탄압”
“민주노총 제주본부장 구속은 탄압”
  • 김동은 기자
  • 승인 2016.01.2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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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중총궐기 제주위원회, 제주지방경찰청 정문 앞 회견

경찰이 한상균 민주노총 위원장의 체포를 방해한 혐의로 양지호 민주노총 제주본부장을 구속하자 도내 시민사회단체가 강력 반발하고 있다.

민중총궐기 제주위원회는 20일 제주지방경찰청 정문 앞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경찰의 출석 조사 요구를 회피한 것도 아닌데 도주의 우려가 있다는 이유로 구속한 것은 상식적으로 이해할 수 없다”며 “구속의 본질은 정권의 정책에 반대하는 외침을 짓누르려는 정치적 탄압”이라고 비난했다.

이어 “정권은 민중총궐기 투쟁을 통해 확인된 국민들의 분노를 겸허히 받아들이기는 커녕 인신 구속과 무차별적인 소환장 남발로 짓밟고 있다”며 “구속 사유인 도주의 우려는 핑계일 뿐이며, 노동 개악을 반대하고 있는 민주노총의 저항 의지를 꺾으려는 시도”라고 주장했다.

민중총궐기 제주위원회는 “노동자 민중의 생존과 민주주의를 지키기 위한 투쟁은 정당한 투쟁이며, 공안 탄압을 자행하고 있는 정권은 결국 역사의 엄중한 심판에 직면하게 될 것”이라며 “검찰과 경찰은 이제라도 양 본부장을 석방하고 부당한 공안 탄압을 중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노동당 제주도당도 이날 성명을 내고 “경찰이 독재 정권의 앞잡이 노릇을 하는 한 더 이상 민중의 지팡이가 될 수 없다”며 “국민을 사지로 몰아넣고 입을 틀어막으며 철창에 넣는 순간 경찰은 반민중적 존재일 뿐임을 명심해야 한다”며 양 본부장의 즉각적인 석방을 촉구했다. 

한편, 민중총궐기 제주위원회는 양 본부장이 정권의 공안 탄압을 규탄하며 이날 오후부터 유치장에서 단식 투쟁에 돌입했다고 밝혔다. 양 본부장은 수배 중인 한상균 민주노총 위원장의 체포를 방해한 혐의(특수공무집행방해·범인도피)로 19일 구속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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