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지방경찰청은 수배 중인 한상균 민주노총 위원장의 체포를 방해한 혐의(특수공무집행방해·범인도피)로 민주노총 제주본부장 양모(46)씨를 구속했다고 19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양씨는 지난해 11월 14일 한상균 민주노총 위원장이 서울광장에서 열린 민중총궐기 집회 현장에 합류할 수 있도록 노조원들과 함께 경찰의 체포를 저지한 혐의를 받고 있다.
법원은 이날 양씨에 대한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에서 도주 우려가 있다며 구속영장을 발부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양씨 외 같은 혐의를 받는 9명에 대해서도 내사를 진행하고 있다.
양씨에 대한 구속영장이 발부되자 민주노총 제주본부는 성명을 내고 “민주노총을 지키려 했던 정당성을 국가권력이 억압하고 있는 것”이라며 공안 탄압을 중단하고 양씨를 즉각 석방할 것을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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