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사증 관광객에 대한 특별대책 세워야
무사증 관광객에 대한 특별대책 세워야
  • 제주매일
  • 승인 2016.01.18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지난 12일 무사증으로 제주에 관광 왔던 베트남인 155명 중 59명이 잠적한 사건이 일어났다. 이탈자 중 32명은 아직 못 찾고 있다. 무사증 입도 관광객에 대한 특별 대책이 요구된다.

이번 무사증 입도 관광객의 무더기 무단이탈 사건은 2002년 무사증 입국 제도 도입 이래 최대 규모다. 앞으로 이런 일이 자주 일어나지 않는다는 보장이 없다. 이러한 우려는 무사증 입도 무단 이탈자가 지난 2011년을 기점으로 해마다 크게 증가하고 있는 것에 비해 적발 건수는 미미하다는 데서도 나온다.

2011년 무사증 입도자 중 이탈자는 282명인데 찾아낸 것은 53명이다. 이어서 2012년 이탈자 371명 중 147명, 2013년 이탈자 731명 중 172명, 2014년 이탈자 1450명 중 602명만을 찾아냈다. 이 추세에 비추어 올해 무사증 입국자 중 이탈자도 엄청날 것이다.

외국인이 무비자 입국으로 제주에 들어오게 되면 30일간 머무를 수 있다. 이 제도를 역이용, 수많은 외국인들이 제주에 온 후 무단이탈해 불법 취업하거나 다른 지방으로 가서 체류하는 사례가 많아지고 있다. 제주도의 무사증 입국제도가 불법체류, 불법 취업의 통로로 악용당하고 있는 것이다.

무사증 입국으로 제주에 들어오는 외국인은 해마다 급증하고 있다. 2011년 11만3825명이었던 것이 지난해에는 무려 62만9724명이나 됐다. 이에 비례해서 제주 입도 후 행방을 감추는 인원도 급증하고 있다. 제주가 마치 무사증 입국자들의 불법 이탈 근거지가 된 느낌마저 든다.

그리 넓지도 않은 제주 땅에 무사증 외국인이 연간 64만명이나 찾아오고 그중 600여명의 무단 이탈자가 득실대고 있다면 불법 체류나 불법 취업도 문제지만 혹시 전 지구적 문제가 되고 있는 자살 폭탄 등 테러리스트들의 무사증 관광으로 포장한 잠입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을 것이다. 무사증 입국자들에 대한 특단의 대책이 필요한 이유이기도 하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0 / 40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