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포르마숑 화풍의 진수를 “부담 없이”
데포르마숑 화풍의 진수를 “부담 없이”
  • 문정임 기자
  • 승인 2016.01.1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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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갤러리, 故김점선씨 작품 상품 판매
실크스크린·옵셋 작품 및 팬시용품 등
▲ 연갤러리 아트상품숍 내부
▲ 김점선 작품 'red pony with golden hair'

단순한 형태와 강렬한 색채로 자연물을 표현한 작가 故김점선(1946~2009) 화백의 작품을 아트상품으로 만난다.

올해 도민들과 더 격의없이 소통하겠다고 밝힌 연갤러리(관장 강명순)가 그 출발점으로 아트상품 판매를 시작했다. 첫 작가가 김점선이다.

언뜻 작품은 누구나 쉽게 그릴 수 있을 것처럼 단조롭다. 그러나 작품의 단순성은 오히려 사물의 본질을 직접적으로 포착하겠다는 의지로 풀이된다. 이미지를 걷어내고 나면 모란은 더 모란답고 말은 더 말답게 느껴진다.

때로 그림 속 사물은 극도로 과장되거나 변형돼 있는데 이는 작가의 주관을 강조하기 위해서다. ‘데포르마숑(Deformation)’라 불리는 기법이다. 대상을 있는 그대로 재현하는 것보다 작가가 그림에 담고자하는 바를 분명하게 전달할 수 있기 때문에 근대이후 대부분의 경향에서 데포르마숑 기법을 찾아볼 수 있다.

故김점선 화백은 이화여대 시청각교육과와 홍익대학교 대학원 서양화과를 졸업했다. 1972년 제1회 앙데팡당 전에서 백남준, 이우환의 심사로 파리 비엔날레 출품 후보에 선정되면서 화려하게 데뷔했다. 자유롭고 파격적인 화풍으로 1987~1988년 2년 연속 한국예술평론가협회의 미술부문 올해의 최우수 예술가로 선정되기도 했다.

연갤러리 아트숍에는 김점선의 실크스크린 작품 등이 전시돼 있다. 더불어 연필꽂이, 수첩, 손거울, 손수건 등 다양한 아트상품도 구비돼 있다.

강명순 관장은 “갤러리를 서점처럼 편안한 공간으로 만들기 위해 아트상품 판매를 시작했다”며 “특히 김점선 화백은 한국 화단에서 주목받은 인물인만큼 그의 작품을 감상하는 자체도 의미가 크다”고 말했다.

이어 “실크스크린 작품으로나마 김점선 작품을 제주도민들에게 선보이는 것이 처음으로 알고 있다”고 강조했다. 문의=064-757-447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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