와흘리장 “와흘 아직 찬반 미정···어떤 연락도 없어”
제주시 조천읍 와흘·대흘리 주민들로 구성됐다고 밝히는 레미콘 생산시설 반대대책위원회가 중산간 마을을 망치는 레미콘 공장 건설을 결사 반대한다며 공사 중단을 촉구했다.
그러나 와흘리는 레미콘 공장 건설을 두고 아직 찬반 입장을 정하지 않았다며 반대대책위원회에 와흘리가 포함된 것에 강력 반발하고 있어 주민 간 갈등도 우려되고 있다.
레미콘 생산시설 반대대책위원회는 14일 제주도의회 도민의 방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레미콘 공장 건설로 인해 환경 파괴는 물론 주민들의 기본 생존권이 위협받고 있다”고 밝혔다.
이들은 “최근 마을에서 25년간 골재를 채취하던 A 기업이 와흘리에 377㎡ 규모의 레미콘 공장을 건설하고 있다”며 “환경적인 평가 절차 등이 반영되지 않은 채 레미콘 공장을 건설하는 공사가 진행되고 있다”고 주장했다.
특히 이들은 “레미콘 공장이 들어서게 되면 소음과 먼지 피해 뿐만 아니라 1급 발암 물질인 라돈 성분이 지하수로 흘러들 수 있다”며 “레미콘 공장 건설 예정지로부터 불과 1km 떨어진 곳에는 초등학교도 있다”고 강조했다.
이들은 이에 따라 “A 기업은 레미콘 공장 건설을 전면 백지화하고 공사를 즉각 중단해야 한다”며 “레미콘 생산시설 건축 행위가 행정적으로 적법하게 진행됐는지 등을 끝까지 파헤칠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하지만 천창석 와흘리장은 “아직 레미콘 공장 건설에 대한 명확한 입장이 정해지지 않은 상황”이라며 “레미콘 공장 건설 공사 중단을 촉구하는 기자회견을 앞두고 대흘리로부터 어떠한 연락도 받지 못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