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침체 등으로 지난해 도내 대부분 업종의 기업매출증가율이 전년에 비해 감소하는 등 성장성이 둔화된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은행제주본부(본부장 고운호)는 최근 도내 8개 업종 211개 업체를 대상으로 ‘2004년 기업경영분석(성장성 및 활동성)’ 조사를 실시했다.
조사 결과 성장성 분석의 대표 지표인 매출액증가율은 제조업과 오락.문화 및 운동관련산업은 전년에 비해 상승했으나 나머지 업종은 증가세가 둔화되거나 감소했다.
업종별 매출증가율을 보면 제조업은 지난해 6.7%로 전년(0%)에 비해 상승했다. 이는 그러나 전국평균(17.1%)보다는 낮은 수준이다.
오락.문화 및 운동관련산업은 31.3%로 전년(-2.9%)에 비해 크게 상승하면서 전국평균(10.3%)을 크게 상회했다. 골프장 입장객이 증가한데 따른 것이다.
반면 건설업(13.6→-8.8%), 도.소매업(7.7→1.2%), 숙박업(-4.4→-6%), 운수업(10.3→-5.8%), 임대업(16.6→-3.3%), 사업서비스업(13→4.3%) 등의 업종은 전년에 비해 매출증가율이 떨어졌다.
또 총자산의 운용효율을 보여주는 총자산회전율도 전년에 비해 소폭 하락하거나 동일한 수준으로 나타나 활동성 면에서도 저조한 것으로 분석됐다.
총자산회전율의 경우 제조업(1→0.9%), 건설업(1.9→1.6%), 도.소매업(1.4→1.3%), 임대업(0.8→0.7%) 등은 전년에 비해 감소했으나 숙박업(0.3%), 운수업(1.3%), 사업서비스업(0.2%), 오락.문화 및 운동관련산업(0.3%) 등은 전년과 동일한 수준을 보였다.
한은 관계자는 “지난해 도내 기업의 성장성과 활동성이 둔화된 것은 경기침체의 영향 때문”이라며 “경기회복 가시화에 대비해 다각적인 매출확대 전략과 자산운영의 효율성 제고를 위한 대책 마련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