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신화 만화로 보니 “확 와닿네”
제주신화 만화로 보니 “확 와닿네”
  • 문정임 기자
  • 승인 2016.01.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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갤러리비오톱 기획전 ‘타 지역작가들의 시선-제주신畵’전
▲ 전우익, 설문대할망, 40x52cm, 2016
▲ 이강산, 탐라건국신화1-1, 2015 디지털프린트

만화로 보는 제주신화는 더 신비하고 더 가깝게 와 닿는다.

갤러리비오톱(관장 김해곤)이 새해 첫 기획물로 ‘타 지역작가들의 시선-제주신畵’전을 연다. 

도외 작가들이 제주의 신화를 만화와 일러스트레이션으로 재해석했다. 제주사람들에게 매우 중요한 정신적 문화적 가치이자 자산으로서의 신화이기에, ‘다루기보다’ 미술가들의 상상력으로 그려냈다. 그래서 전시명은 신화(神話)전이 아닌 ‘神畵’전이다.

일러스트로 표현한 ‘천지왕본풀이’는 빛이 열리고 혼돈의 세상에서 땅과 하늘이 구분되어 생성되는 개벽신화 이야기다. ‘제주의 창조신화’는 제주도를 창조한 여신 설문대할망을 테마로 했다.

‘할망본풀이’는 인간의 탄생과 생명 그리고 인간이 성장하는 과정을 다룬 일러스트 작품이고, ‘문전본풀이’는 사람이 사는 가택에 대한 이야기, ‘세경본풀이’는 제주의 농경신화를 중 빼놓을 수 없는 자청비를 캐릭터화했다.

또 ‘영등할망본풀이’는 바람과 어업, 농사, 목축 등 풍요의 여신에 대한 이야기를 다뤘고, ‘이공본풀이’는 서천꽃밭에 대한 이야기, ‘삼공본풀이’는 전상신으로 사람의 타고난 내력과 복, 운 등을 다뤘다.

참가한 작가들은 이재형, 이강산, 전우익, 제상현 등 그룹 ‘KUMA’의 회원 7명이다. 영상과 미디어 아티스트, 웹툰작가, 일러스트작가, 시각디자이너들로 이뤄져 있다. 출품된 작품은 18점, 일러스트레이션과 만화(원화) 형식이 주를 이룬다.
 
김해곤 관장은 “많은 사람들이 제주의 설화와 전설을 이해하는데 도움이 되고 제주의 문화적 콘텐츠를 널리 알리는데 중요한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초대장을 띄웠다.
 
오프닝은 오는 18일 오후 6시다. 관람은 오전 11시부터 오후 7시까지. 매주 수요일은 휴관. 문의=064-711-126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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