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제주지역 (예비)사회적기업들이 농수축산업 및 제조업 등에 편중되고 비전 및 방향성에 대한 확신이 부족하다는 진단이 제기됐다.
사회적기업활성화 제주네트워크(공동대표 권영수, 김신숙)는 12일 제주도청 회의실에서 네트워크 조직력 강화를 위한 ‘사회적기업활성화 제주네트워크 리더포럼’을 개최했다.
이날 포럼에서 제주사회적기업협의회 이영호 회장은 ‘제주지역 사회적기업 현황 및 역할’ 주제발표를 통해 제주사회적기업의 문제를 진단했다.
이 회장에 따르면 제주사회적기업 업종이 농수축산(생산·가공·판매·유통) 38%, 제조(생산·가공) 21% 등 60% 가까이 차지해 편중이 심하다.
또 자본금 출자액은 2억 이상이 4%에 불과하고, 45%가 5000만원 미만, 1억 미만도 22%를 차지해 재정상황이 열악한 상황이다.
이와 함께 사회적기업의 성장 장애요인 조사에 따르면 기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것이 ‘비전 및 방향성에 대한 확신 부족(30%)’이였으며, ‘조직의 민주적 의사결정(27%)’, ‘대표의 리더십 부족(25%)’ 등이 뒤를 이었다.
또 예비사회적기업의 성장장애요인은 ‘영세한 지역시장의 규모(28%)’, ‘운영자금 및 투자자금의 부족(27%)’, ‘상품판매·판로개척 등의 마케팅 기술 부족(26%)’ 등을 꼽았다.
이 회장은 제주지역 사회적기업 및 연대조직의 과제로 ▲열악한 자본과 비전문적 경영 극복을 통한 기업 경쟁력 확보 ▲생활임금 도입, 민주적 경영구조 정착 등을 통한 새로운 기업 풍토 조성 ▲사회적기업 경영에 대한 제도적, 정책적 지원 시스템 구축 ▲다양한 연대 협력을 통해 사회적기업의 성장과 역할 수행 등을 제언했다.
한편 도내 사회적기업은 38개, 예비사회적기업은 73개이다. 박민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