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관광 질적 성장’ 선언으로 끝나나
‘제주관광 질적 성장’ 선언으로 끝나나
  • 제주매일
  • 승인 2016.01.12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제주자치도와 제주관광공사 등은 누차에 걸쳐 관광과 관련 ‘개혁’을 주창해 왔다. 그동안의 ‘양적(量的) 성장’에서 탈피해 ‘질적(質的) 성장’을 열어가겠다는 것도 그 중 하나다.

지난해 하반기엔 이를 위한 ‘5대 관리지표’도 내놨다. △관광객 체류일수 △1인당 평균 지출비용 △관광객 만족도 △여행 행태(개별 및 패키지) △마케팅 다변화지수 등이 바로 그것이다. 매년 조사 중인 ‘제주방문 관광객 실태조사’를 질적 성장의 지표로 삼기 위한 개선책(改善策)이다.

제주도 등이 추진하는 ‘질적 성장’을 위해 무엇보다 필요한 것은 각종 관리지표를 분석하고 점검할 ‘팀’ 구성이다. 이른바 ‘분석점검팀’부터 빨리 구성해 전반적인 운영방향을 잡아야 제대로된 대책이 나올 수가 있다. 하지만 마케팅 다변화지수를 제외하고는 대부분 지지부진한 상태다.

벌써 관광업계 안팎에선 ‘질적 성장이 숫자놀음에서 벗어나지 못할 수 있다’는 우려감을 내비치고 있다. 이는 차일피일 미뤄지는 팀 구성 등을 염두에 둔 일종의 경고성 메시지에 다름 아니다.

우리는 그동안 각종 정책과 관련 아무런 준비 없이 ‘선언(宣言)’부터 하고 보는 행정의 행태를 수없이 목도해왔다. ‘제주관광의 질적 성장’ 역시 현재로선 이 범주에 속한다.

언제까지 이 같은 잘못을 되풀이할 것인가. 그 어떤 무엇을 시도하든, 보다 철저한 준비 끝에 주도면밀하게 사업을 추진해 나가는 제주도정(道政)의 모습을 올해엔 꼭 보고 싶다. 이런 바람은 비단 관광만의 문제가 아니라 다른 분야도 마찬가지임을 숙지하길 바란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0 / 40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