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ㆍ배추 등 월동채소 처리난 우려
무ㆍ배추 등 월동채소 처리난 우려
  • 고창일 기자
  • 승인 2005.07.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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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년보다 재배면적 크게 늘 전망

주요 월동채소에 대한 출하조절 대책이 시급하다.
대부분 지난해 수준으로 집계된 반면 지난해산 일부 품목이 심각한 처리난을 겪었다는 점을 감안하면 월동채소 재배면적이 최근 5년사이 꾸준한 상향곡선을 그린다는 면에서 다른 지방의 작황에 따라 '풍작에 의한 가격하락 위험성'이 감춰져 있다는 분석이다.

파종기가 다가오는 무를 비롯해 배추, 양배추, 당근, 마늘, 양파, 쪽파, 브로콜리 등 주요 8개 월동채소에 대해 제주도가 도내 1165농가를 대상으로 재배의향조사를 실시한 결과 양파, 당근, 가을배추를 제외한 품목이 5개년 평균재배면적보다 증가할 것으로 나타났다.

이를 품목별로 보면 마늘은 5개년 평균 3623.2ha 대비 12% 늘어난 4054ha, 양배추는 1375.6ha보다 7% 증가한 1470.3ha, 쪽파는 17% 많은 627.4ha 등으로 조사됐다.
특히 최근 웰빙 식품으로 각광 받으면서 국내 수요는 물론 해외수출이 활기를 띠는 브로콜리는 227ha 대비 4개 가까운 903ha로 급증했고 가을무는 갑절을 웃도는 2812ha에 파종될 것으로 분석됐다.

반면 양파는 16% 감소한 699.3ha, 당근은 6% 감소한 2076ha, 가을배추는 14% 적은 341.8ha 등으로 농민들의 재배감소 경향을 보였다.
매년 들쭉날쭉한 경향을 보이는 가운데 전체적으로 재배면적이 늘고 있는 것은 감귤원 폐원을 참여한 농민들이 뚜렷한 대체작물을 찾지 못한 채 '짧은 기간에 수확에 나설 수 있는' 채소류 재배에 눈을 돌리는 탓이다.

이에 제주도는 파종기인 9월쯤 2차 재배의향면적 조사를 실시하고 수요를 웃돌것으로 예상되는 품목에 대해 사전 재배면적 감축을 자율 유도할 방침이다.
도 관계자는 "조사결과를 시군, 농업기술원, 농협 등 유관기관에 전파해 이를 농가에 알리도록 하고 안정재배를 도모할 계획"이라면서 "중산간 목장지대 등 동해피해가 우려되는 지역에 대해서는 가을 무등 월동채소류 재배를 자제토록 지도하겠다"며 "출하기 가격안정과 원활한 유통처리가 될 수 있도록 농협이나 산지수집상과 계약재배에 나설 것"을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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