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의 개인정보를 도용해 신용카드를 위조한 사용해 온 전문 위조단이 경찰에 적발됐다.
제주지방경찰청 강력계는 8일 위조된 신용카드를 이용해 1000여 만원을 부정 사용한 정모씨(27.위조책)와 엄모씨(25.운반책) 등 3명에 대해 여신전문금융업법 위반 혐의로 구속 영장을 신청하고, 김모씨(30.안내책) 등 3명을 불구속 입건했다.
또 위조총책 박모씨(27) 등 2명을 쫓고 있다.
경찰은 이들이 가지고 있던 해외 비자카드 등 신용카드 10매와 위조프로그램이 설치된 컴퓨터 등을 압수했다.
경찰에 따르면 이들은 위조 프로그램이 내장된 노트북에 정보를 입력하고 다른 사람의 국내.외 카드 사용시 신용카드 정보가 자동적으로 체크카드에 저장되도록 하는 수법으로 신용카드 10매를 위조해 만든 뒤 이를 부정 사용한 혐의다.
박씨는 호주 유학시 알게된 현지인으로부터 신용카드 정보를 이메일로 받아 위조하는 역할을 담당했는데 거래 정지되거나 폐기된 카드에 새로운 정보를 입력하는 수법을 사용했으며, 박씨는 위조된 카드를 사용할 수 있는 곳을 알선해 주는 역할을 했다고 경찰은 설명했다.
이 같은 수법으로 이들은 지난달 20일 제주시내에서 귀금속을 사거나 화장품 등을 구입하면서 1125만원을 부정 사용했다.
특히 위조된 카드로 인한 이익 배분은 위조책 40%, 알선.운반책 30%, 가맹점 및 안내책 30% 등 이익금을 나눠 갖기로 사전에 공모하는 등 철저하게 업무를 분담한 것으로 드러났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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