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명·평화·문학이 있는 제주”
“생명·평화·문학이 있는 제주”
  • 문정임 기자
  • 승인 2016.01.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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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문학의 집, 10~13일 청년문학캠프·작가포럼 개최
▲ 10일 캠프에 참가한 도내외 작가들이 고권일 강정마을회 반대대책위원회 위원장으로부터 강정마을의 지난 10년에 대해 이야기를 듣고 있다.

10일 도내·외 작가들이 강정 앞바다에 모였다. 도외 출신자들은 제주공항을 통해 막 입도한 길이었다.

강정마을은 제주 해군기지 공사가 곧 완공을 앞두면서 천주교 미사를 제외하고는 이렇다할 반대 움직임을 찾아보기 힘들지만, 작가들은 고권일 강정마을회 해군기지반대대책위원회 위원장의 입을 통해 생명과 평화를 지키기 위한 노력의 과정이 얼마나 지난한 지 들을 수 있었다.

제주문학의 집(위원장 김수열)이 2016년 첫 프로그램으로 10일부터 13일까지 제주도 금능해변과 제주청소년수련원, 강정마을 일대에서 ‘2016 생명·평화·문학 in 제주’ 청년문학캠프와 작가포럼을 열고 있다.

국내 문단에서 활발하게 활동중인 중견·신진 작가들이 관련학과 재학생들과 함께 생명과 평화를 주제로 이야기하기 위한 자리다. 

이번 행사는 작가들이 스스로 만들었다. 4·3사건 추념사업이나 강정마을 평화운동 등에 직·간접적으로 참여했던 문인들을 중심으로 “문학이 일상의 이야기에서 보편적인 것을 이끌어내 듯 제주의 가치를 보편화하는 문학적인 행사를 만들어보자”는 취지에 공감하는 30여 명의 청년과 중견 작가들이 제주작가들과 힘을 모아 준비했다.

김수열 시인과 제주대 김동윤 교수는 이번 청년문학캠프에 특강자로 나서 4·3 항쟁의 의미와 역사 왜곡, 난개발 그리고 전통과 문화를 외면하는 상업 자본의 전방위적인 심각한 도전에 직면해 있는 제주의 현주소를 이야기할 예정이다. 더불어 그 대안으로 ‘생명’과 ‘평화’의 보편적 가치를 문학적으로 재조명한다.

2박 3일간 펼쳐지는 청년문학캠프는 다른 문학캠프에서는 실현하기 어려운 ‘1대1 멘토링’을 도입한다.  캠프 참가자들이 사전에 보내온 자신의 창작물을 멘토와 함께 읽는 시간을 가짐으로써 글쓰기의 방향성과 기술적인 문제를 아우르는 교감과 소통의 시간을 갖는다.

청년문학캠프에 이어 1박 2일 간 진행되는 생명평화제주 작가포럼에서는 한국 시단에서 한 축을 담당해온 김정환 시인과 석학 황현산 고려대 명예교수의 초청 강연이 이어진다. 이기호, 박성원 소설가와 김근, 김민정, 황인찬 시인의 ‘제주 도민을 위한 글쓰기 강좌’도 개최될 예정이다.

이번 행사는 작가들의 취지에 공감한 다산북스, 민음사, 문학동네, 은행나무, 창비, 파란미디어, 한겨레출판사 등 국내 유수의 문학 출판사와 제주문학의 집, 제주개발공사, 제주금릉꿈차롱도서관, 제주대국문과 등의 도움을 받아 진행된다.

자세한 일정은 홈페이지(http://cafe.naver.com/literatureinjeju)에서 알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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