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년 새해 벽두부터 ‘나눔 문화’가 제주지역에 급속 확산되고 있다. 그리고 그 중심엔 개인 고액 기부자 모임인 ‘아너 소사이어티’가 있다.
아너 소사이어티(honor society)는 지도층 인사들이 사회 문제에 관심을 갖고 나눔에 참여해 ‘노블레스 오블리주’를 실천할 수 있도록 만든 모임. 기부(寄附)문화 발전을 위해 사회복지공동모금회가 지난 2007년 12월 설립했다. 이 모임은 한 사람이 1회에 1억원 이상 기부하거나 5년간 1억원 기부를 약정(約定)하면 회원으로 가입된다.
올해 제주에서 첫 ‘아너 소사이어티’의 테이프를 끊은 주인공은 4일 공동모금회에 1억원 기부를 약정한 허영선(53·여) ACN 지역부사장. 다음날인 5일엔 장동훈(51) 제주매일 대표이사 회장이 아너 소사이어티 회원으로 이름을 올렸다. 장 회장은 제주에선 43번째, 전국에서는 1024번째 회원이 됐다.
따뜻한 기부 행렬은 6일에도 이어졌다. 한오종(61) 농업회사법인 삼익(주) 대표이사가 제주사회복지공동모금회 사무실을 찾아 ‘나눔 문화’ 확산에 동참(同參)한 것. 제주에서 연이어 3일간 3명의 ‘아너 소사이어티’가 탄생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공동모금회 안팎에서 ‘아너 주간’이란 말이 나올 정도다.
이들의 소감은 한결같았다. “내가 조금이라도 가진 것이 있다면 그것은 모두 사회에서 받은 것이다. 때문에 사회에 환원(還元)하는 것은 책임이자 의무이다.”
이들의 따스하고 선한 발걸음이 제주지역 ‘나눔 문화’ 확산에 기폭제가 되길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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