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부터 저학년 담임 전체로 교육 주체 확대
제주어교육활성화조례 발효로 학교장 책무 강화


제주어 교육이 더욱 활기를 띌 전망이다.
제주도교육청은 최근 교과 연계성을 한층 끌어올린 2016학년도 제주어자료집을 발간하고 제주어 교육 주체를 저학년 담임 전체로 확대하는 등 제주어 교육 강화를 본격화했다. 지난해에는 제주도교육청 제주어 교육 활성화 조례가 제정되면서 제주어 교육에 대한 일선 학교장들의 책무도 강화됐다.
도교육청은 최근 초등 제주어 교육자료 ‘봄 요름 고슬 저슬’(봄 여름 가을 겨울)과 중등 제주어 교육자료 ‘들엄시민 골암시민’을 간행했다. 2007년부터 매년 자료집을 발간해오고 있지만 올해는 특히 활용도를 높이기 위한 방안에 고심했다.
전체 105쪽 전면 컬러판으로 인쇄된 초등 자료집은 이전 교재에 비해 교과서 연계 율을 부쩍 높였다. 지난해 책자가 주로 이야기를 제주어로 각색하는 정도에 그쳤다면 올해는 동시와 동요, 동화, 역할놀이 등 주로 교과서에 나오는 내용을 변환하는데 초점을 맞췄다.
중등 자료집은 일상 대화에 필요한 단어, 제주어 속담, 톡톡 튀는 의성어와 의태어 등으로 주제를 다양화했다. 또 제주의 문화가 반영된 제주어를, 상황에 맞는 대화와 삽화로 설명해 한층 재미를 더했다.
특히 올해는 관련 책자를 초등 1~2학년, 중·고 1학년 등 학교 급별 저학년 담임 전체에 배부했다. 지난해의 경우 학교 사무분장에서 창의적 체험활동 업무를 맡은 특정 교사에게 제주어 자료집을 배부, 수업에서 활용하도록 안내한 수준이었다. 도교육청은 제주어 교육 업무를 담임에게 맡김으로써 틈새시간을 활용한 교육과 축제 등에서 제주어를 활용하는 사례가 더 늘어날 것으로 보고 있다.
이런 가운데 지난해 연말 ‘제주도교육청 제주어 교육 활성화 조례’가 제정되면서 올해부터는 제주어 교육에 대한 학교장의 책무가 보다 강화된다. 이에따라 유치원을 포함한 일선 학교장들은 올해부터 제주어 교육 활성화를 위한 저마다의 방안을 고민하고 추진해야 한다.·
한편 이번 제주어 자료집은 현장 교사들로 구성된 자료·삽화개발위원들이 구상, 제작했다. 해당 자료집은 제주도교육청 홈페이지 장학마당의 제주어사랑 교육자료실에 탑재돼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