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귤농가는 다 죽어가는데 농협은 ‘보너스’ 잔치”
“감귤농가는 다 죽어가는데 농협은 ‘보너스’ 잔치”
  • 진기철 기자
  • 승인 2016.01.0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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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원읍감귤비대위 “총궐기 대회 때 상여금 지급 결정”

감귤농가가 감귤가격 하락에 대한 대책마련을 촉구하는 집회를 갖는 시점에, 남원농협이 직원들에 대한 특별 상여금 지급을 결정한 것을 두고 비난의 목소리가 터져 나오고 있다.

남원읍 감귤비상대책위(이하 감귤 비대위)에 따르면 지난달 30일 제주도청 앞에서 ‘제주 감귤농업인 총궐기 대회’가 열리고 있는 가운데 같은 날 남원농협이 이사회를 열어 직원들에 대한 특별상여금 지급을 안건으로 상정하고 승인한 이유다.

한 농민은 “감귤 가격 하락으로 모든 농민들이 생존을 걱정해야하는 어려운 상황에서 농협 직원들의 특별 상여금 지급은 말도 안되는 일”이라며 “농민은 어떻게든 살아보려고 차가운 아스팔트 위에서 발버둥을 치고 있는데 정작 같은 마음으로 같이 행동해야할 농협이 아무 생각 없이 행동을 한 것 같아 배신감이 느껴진다”고 말했다.

감귤 비대위는 “감귤 가격 하락에 대응하고 해결책을 모색하기 위해 발 벗고 나서야할 농협이 이 어려운 시기에 직원 특별상여금 지급이나 결정하는 것은 도대체 무슨 생각으로 한 것이냐”며 “더구나 남원읍 농민들이 도청에서 집회를 하는 날에 ‘돈 잔치’를 했다는 게 도대체 이해가 되지 않는다. 이럴 거면 차라리 농협을 해체하라” 고 비난의 수위를 높였다.

그러면서 “이번 특별상여금 지급은 현 상황을 제대로 인식하지 못한 농협의 몰상식한 행동”이라며 지급된 특별상여금을 즉각 반환과 조합장을 비롯한 이사진 및 임원들의 사과를 요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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