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해 전국 20위권 진입 성공
구성원 각자 주도적 혁신 실천
제주대학교는 지난해 신년사에서 ‘지속가능한 대학발전을 위한 혁신 기본역량체제 구축’을 대학운영방침으로 제시했다. 기존의 체질화된 구시대적 패러다임으로는 제주대가 더 이상 발전할 수 없으며, 혁신하고 혁신을 이끌 역량이 있을 때만 대학이 존속하고 성장할 수 있기 때문이다. 이를 위한 과감한 혁신을 추진했다. 각 부분에서의 혁신적인 노력의 결과는 정부의 각종 대학평가에서도 좋은 결과로 나타났다. 의학전문대학원 인증평가에서 최고등급인 ‘6년 인증’, LINC(산학협력서도대학)사업에서 3년 연속 ‘매우 우수’ 평가, 교육부 국립대학 혁신지원사업에선 ‘최우수’ 대학으로 선정됐다.
이러한 성과들이 모여 2015년 중앙일보 대학평가에서 29위를 차지하며 제주대가 열망하던 전국 20위권 대학으로도 진입하게 됐다. 많은 격려와 성원을 해줬던 도민들의 칭찬도 잇따르고 있다.
이제 10위권 명문대학으로 한 단계 더 도약하기 위한 우리의 노력을 멈출 수는 없다. 더욱 더 과감한 변화와 혁신을 통해 여러 난관을 극복해 나갈 것이다.
오늘날 삼성이 글로벌 기업으로 성장한 동력은 이건희 회장의 위기의식 때문이다. 이 회장은 1993년 프랑크푸르트에서 “일류가 되지 않으면 망한다. 마누라와 자식을 빼고는 다 바꾸자”라는 신경영을 선언했다. 신경영의 핵심키워드는 ‘혁신’이었다.
대학의 혁신은 시대적 흐름과 지역적 수요를 반영해 기존의 교육·연구 등에 있어서 제도·방법·조직 등을 완전히 새롭게 하는 것이다. 하지만 자발성에 근거하지 않은 혁신은 모래성에 불과하다. 이제 필요한 것은 혁신의 지속성을 유지하는 것이다.
이를 위해 올해는 ‘자기주도적 혁신시스템 구축’에 초점을 두고 대학을 이끌어 갈 것이며 4대 핵심과제를 설정해 강력히 추진할 계획이다.
첫째는 기존의 혁신시스템을 더욱 공고히 하는 것이다. 대학혁신사업을 통해 자율적 대학혁신체제를 구축할 방침이다. 성공적 CK(창조한국)-1 사업 추진으로 대학 특성화를 정착시킬 것이다. 또한 구조개혁평가 등 각종 평가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기 위한 대학체질 개선에도 박차를 가할 예정이다.
둘째는 win-win적 지역사회 협력 체제 조성이다. 대학은 지역사회와 유리되어서 존재할 수 없고 지역발전을 선도할 의무를 가지고 있다. 지역이 요구하는 인재를 양성해 지역발전을 이끌어 나가야 한다. 지역 교육수요자 욕구에 적극 대응하기 위한 만족도 조사 관리시스템을 구축하고, 지역수요 기반 7+1(한 학기 해외수학)사업, 자유학기제 지원 등 지역 핵심인재 양성에 최선을 다할 것이다.
셋째는 효율적 재정운영기반 구축이다. 지속적인 등록금 동결, 입학정원 감축 등에 따라 재정적 여건이 어렵다. 이를 극복하기 위해 효율적인 대학재정 운영으로 대학재정 건전성을 확보해 나가고자 한다. CORE(인문역량강화)사업, 평생교육 단과대학 육성사업 등 신규 국책사업 유치에 최선을 다 할 것이다.
마지막으로는 행복한 대학공동체 문화 실현이다. 자기 주도적 대학혁신시스템을 구축하기 위해서는 구성원 각자가 주인의식, 공동체 의식이 필요하다. 혁신을 통해 대학이 발전하고 구성원들도 행복감을 느낄 수 있는 ‘행복한 대학공동체 문화’를 조성하겠다.
제주대는 지금까지 적극적인 대학 혁신을 통해 가파르게 전국 20위권 대학에 진입했다. 그러나 앞으로 한 단계 더 높이 성장하기 위해서는 이전 보다 더 많은 혁신과 변화를 위한 노력과 고통이 요구되고 있다.
미국 대통령 버락 오바마는 “변화는 때를 기다리는 것이 아니라 자신이 찾아가는 것이다”라고 했다. 각자의 위치에서 혁신에 대한 공감과 믿음을 갖고 끊임없는 자기 주도적인 혁신을 다할 때 대학발전을 기대할 수 있다. 올해에도 제주대가 해야 할 일이 무척 많다. 올 한 해에도 변함없는 격려와 협력을 당부 드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