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희룡 제주도정의 새해 구상과 각오
원희룡 제주도정의 새해 구상과 각오
  • 제주매일
  • 승인 2016.01.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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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 달라지고 있고 좋아지는 것들이 있다는 게 희망적이라고 본다. 제2공항과 민군복합항, 부동산 문제와 관광객 증가의 이면, 감귤산업 등은 숙명적으로 안고 가야 할 부분이다.”

본보와의 신년 대담을 통해 원희룡 제주지사는 지난 1년 6개월간의 소회와 당면 과제, 그리고 각오 등을 솔직하게 털어놨다. 특히 2015년 한 해를 ‘지역에 순(順)기능과 역(逆)기능이 공존하며 갈등과 부작용이란 숙제를 풀기 시작한 시기’라고 평했다.

원 지사는 먼저 4조1000억원이 투입될 대역사(大役事)인 제2공항과 관련 “성산읍 주민들의 반발은 끊임없이 대화하며 견해차를 좁혀나가겠다”고 밝혔다. 또 보상은 투기 목적과는 차별화하고 간접 피해 주민에 대한 지원책도 뒤따를 것이라고 덧붙였다.

주민 반대에도 불구하고 완료된 해군기지에 대해선 “국가사업이지만 역지사지(易地思之)로 보면 주민의 입장에서 억울할 수 있다”며 사면 건의 등 갈등 해소를 위해 더욱 노력하겠다고 답했다.

부동산 경기 과열과 주택공급 문제는 공간관리체계 구축과 투기대책본부 운영으로 분위기를 잡고, 오는 2025년까지 총 10만호의 주택 공급으로 풀어나갈 계획임을 피력했다. 또 감귤 및 1차산업의 위기와 관련해서는 “무엇보다 소비자의 요구가 생산현장에 반영돼야 한다”면서 한·중FTA 등으로 경쟁을 피할 수 없는 만큼, 부가가치를 높이는 방향으로 1차산업을 키워나가겠다“고 말했다.

영리병원 설립 승인과 협치(協治) 등의 논란에 대해선 건강보험과 공공의료 체계가 무너지는 일이 없도록 최선을 다할 것을 다짐하는 한편 ‘협치’는 현장의 다양한 이해 관계자를 중심으로 민-관이 협력해 더 나은 대안을 찾아나가는 과정이라고 강조했다.

원 지사는 특별자치도 10주년에 즈음해 “이제 걸음마를 뗀 수준으로 얻은 것도 많고 과제도 많다”며 제주에 적합한 성장 모델을 추진할 수 있는 동력을 확보한 게 가장 큰 수확이라고 밝혔다.

“제주에 기회가 오고 있고, 기회를 붙잡고 활용했을 때 주인이 되는 것이다. 우리 스스로 변하고 개혁했을 때 더 큰 꿈을 꿀 수 있다. 도민 역량(力量)을 소모적인 데 분산하지 말고 생산적인 미래를 위해 모두 힘을 모아야 할 때다.” 원희룡 지사가 도민들에게 당부하는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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