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로 多事多難했던 2015년 제주
실로 多事多難했던 2015년 제주
  • 제주매일
  • 승인 2015.12.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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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보가 28일 발표한 ‘2015 제주 10대 뉴스’를 보면 올 한해 제주의 궤적(軌跡)이 고스란히 담겨 있다. 반가운 소식도 있었지만 악재 역시 많았다. 그야말로 다사다난(多事多難)했던 2015년이었다.

제주 10대 뉴스의 톱(Top)은 단연 ‘제2공항’ 건설이 차지했다. 4조1000억원이 투입될 대역사(大役事)인 제2공항은 기존 제주공항 인프라 확충 일환으로 추진 중이다.

그러나 발표 이후 공항 예정지인 성산읍 주민들이 반대 의견을 표명하며 갈등이 불거지는 등 벌써부터 몸살을 앓고 있다. 제주자치도가 주민들을 어떻게 설득하고 사업을 추진해 나갈지, 도정의 역량 발휘가 그 어느 때보다 요구된다.

국제자유도시 출범 이후 사상 최대의 외자 유치로 평가받는 ‘예래휴양형주거단지’ 사업도 무산(霧散) 위기에 놓였다. 추진과정에서 이뤄진 토지 강제수용 절차가 무효라는 대법원의 판결 때문이다. 잘못된 행정행위에 치명타를 가한 이 판결로 인해 제주도와 JDC가 궁지에 몰린 가운데 이를 타개할 해법(解法) 마련이 쉽지 않아 보인다.

제주관광은 ‘메르스 사태’에도 불구하고 관광객 1300만명 돌파란 새 이정표를 세웠다. 또 10년 가까이 지속돼 온 반대투쟁과 갈등을 뒤로 하고 해군기지는 완공을 눈 앞에 두고 있다. 사면초가에 처했던 제주국제대학교가 옛 탐라대 부지 매각에 성공함으로써 정상화의 발판을 마련했고, 국내 최초의 영리병원인 녹지국제병원이 제주에 설립될 예정이어서 또 다른 논란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악재(惡材)도 겹쳤다. 원희룡 도정의 ‘감귤 혁신’ 첫해부터 가격이 폭락해 감귤농가나 당국 모두 울상이다. 각종 개발사업 붐에 도내 유입 인구가 급증하면서 부동산 시장이 요동치고 있다. 제주시 노형동 일부 아파트의 경우 실거래 가격이 3.3㎡당 1900만원대를 뛰어넘는 등 ‘부동산 광풍(狂風)’을 실감케 한다.

이와 함께 ‘관광 1번지’ 제주의 관문인 제주국제공항 관제탑 통신장비가 1시간16분 동안 마비되는 초유의 사태가 발생해 관광제주의 이미지를 크게 구겼다.

그런가하면 ‘2개의 제주일보’가 발행되는 촌극(寸劇)이 빚어지고, J일보 간부가 제주시 공무원을 폭행하는 사건이 터지는 등 제주 언론사에도 큰 오점을 남긴 한 해였다.

2015년이란 해가 지고나면 또 다른 태양이 떠오른다. 그것이 세상의 이치이고 섭리다.

2016년은 보다 희망차고 좋은 일들만 있기를 소망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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