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업 부침이 심하다. 6월말 현재 제주시내에 본사를 둔 여행사는 일반 39, 해외57, 국내 394군데 등 모두 490군데로 파악되고 있다.
올들어 국내 여행사 가운데 20군데가 자진폐업하고 6군데가 등록취소 됐으나 46군데가 새로생겨나 사실상 20군데가 늘어난 셈이다.
제주관광은 계속 침체일로에 있는데도 이처럼 여행사는 증가하는 기현상을 보이고 있는 것이다. 이는 여행사 설립자본금이 5000만원이고 크기에 관계없이 사무실만 확보하면 설립이 가능하는 등 설립요건이 까다롭지 않기 때문이다.
여기에다 인터넷을 통한 모객이 보편화 되고 일부 민박업주와 렌터카 업체 및 전세버스 업체들까지 여행업에 끼어 들면서 여행업은 앞으로도 우후죽순격으로 난립할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하다.
이처럼 여행업이 난립하다보니 부실 관광안내 등 제주관광에 대한 부작용도 우려되고 있다.
과당 경쟁에의한 싸구려 관광ㆍ바가지 관광ㆍ불친절 관광이 제주관광의 이미지를 흐리게 하고 결과적으로 제주관광에 상처를 입히게 된다는 것이다.
우리가 여행사 난립을 걱정하는 이유도 여기에 있다.
따라서 관광당국은 부실 여행사에 대한 감시를 철저히 하고 제주관광의 경쟁력을 떨어뜨리는 여행사에 대한 견제 장치를 마련해야 할 것이다.
한번 이미지가 실추되면 이를 회복하기란 쉬운 일이 아니기 때문이다.
여행사 난립을 막고 여행사가 제주관광의 향도역으로 책임을 다할 수 있도록 다각적인 여행사 관리 육성 종합대책이 마련돼야 할 때다. 제주경제의 주력은 앞으로도 관광이 담당할 수밖에 없기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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