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지역 호텔업계 '불황'
제주지역 호텔업계 '불황'
  • 임영섭 기자
  • 승인 2004.05.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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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속적인 경기 침체 및 해외 신혼여행 선호현상, 펜션 등 대체숙박 시설의 급증으로 제주지역 호텔들이 불황의 늪에 허덕이고 있다.

26일 호텔업계에 따르면 신혼여행객들로 한창 호황을 누려야 할 요즘 제주 중문단지에 위치한 제주 신라호텔은 투숙률이 70% 수준에 머물고 있으며 4∼5월 이른바 '허니문 시즌' 역시 비슷한 수준을 유지하고 있어 '특수'라고 부르기 민망할 정도다.

그나마 유엔환경계획(UNEP) 특별집행이사회, 아시아·태평양관광협회(PATA) 총회, 아시아개발은행(ADB) 총회 등 굵직한 국제행사가 연이어 제주에서 개최된 덕에 최악의 상황은 면했다.

제주지역 호텔들의 투숙률은 지난 2000년 이후 주요 관광지마다 펜션들이 우후죽순으로 자리잡으면서 현저히 하락하기 시작했고 올해는 경기 침체까지 겹치면서 사상 최악의 수준으로 떨어졌다.

제주 신라호텔 관계자는 "가족단위 고객의 상당수가 음식을 조리 할 수 있는 펜션으로 빠져나갔다" 면서 "경기침체 때문인지 신혼여행객들도 호텔에서는 하루만 묵고 나머지 일정은 펜션에서 머무는 패턴을 보이는 경우가 많다" 고 말했다.

제주 하얏트 와 제주 롯데호텔 등 제주지역 다른 호텔들 역시 4∼5월 투숙률이 90년대에 비해 한참 떨어진 60%대 중반에 머물고 있다.

이에 각 호텔들은 신혼여행객 감소 추세가 점점 더 가속화 될 것으로 전망하고 최악의 상황을 타계하기 위한 대책마련에 부산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제주 신라호텔과 제주 하얏트는 정상가격에서 30∼40% 할인된 각각 21만원, 20만원(주중요금 기준, 세금 및 봉사료 포함)에 객실과 조식을 제공하는 상품을 내달 1일부터 7월15일까지 판매할 계획이다.

한 특급호텔 관계자는 "툭숙률 가소가 고착화되고 있다는 위기감이 감돌고 있다" 면서 "재도약을 위한 다양한 대책을 마련중" 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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