퀴즈·놀이 프로그램 구비 29일부터 운영




그 자체로서 독립된 언어 체계를 가지고 있는 방언. 예전에는 표준어보다 세련되지 못 하다는 의미로 ‘사투리’라고 불렸으나 지금은 독특한 지역색을 가진 문화자원으로 가치를 인정받고 있다. 그러나 젊은 세대들의 표준어 선호로 보전에 상당한 어려움을 겪고 있다.
제주교육박물관(관장 오대길)이 소중한 문화유산 제주어를 알리기 위해 제주어 상설전시관을 개관했다. 제주어를 즐기고 배우기 위한 제주어 전시관은 이번이 처음으로 알려진다.
제주어 상설전시관은 언어의 기원과 세계의 언어, 우리나라의 언어, 제주어, 제주어의 특징 등을 패널을 통해 알기쉽게 설명한다. 자료로는 제주도 방언집(석주명, 1947)과 제주방언연구(박용후, 1986) 등이 전시돼 있다.
학생들을 1차 고객으로 하는 교육박물관인 만큼, 제주어를 즐겁게 즐기기 위한 제주어 퀴즈와 피아노 건반 밟기 프로그램도 설치됐다. 건반 놀이는 화면에 나오는 5가지 제주어 창작동요를 듣고 바닥의 건반을 밟으면 피아노를 치는 것처럼 음이 나온다.
더불어 제주어교실에서는 삼성신화, 삼승할망, 만덕할망 등 제주어 상황극 체험과 2012~2015년 제주어대회 경연 영상을 관람할 수 있다.
앞서 유네스코는 2011년 전 세계의 ‘사라지는 언어’ 가운데 제주어를 ‘아주 심각하게 위기에 처한 언어’로 지정했다.
오대길 관장은 “위기에 처한 언어로 지정됐다는 말은 바꿔말해 제주어가 반드시 지켜져야 할 문화유산이라는 것을 뜻한다”며 “아이들이 제주어를 가까이에 두었으면 하는 마음에서 전시실 개관을 기획했다”고 설명했다.
상설관 리모델링에는 1억7000만원이 투입됐다. 제주교육박물관은 28일 개관식을 열고 29일부터 본격 운영에 들어간다.
매주 월요일과 설날, 추석, 1월 1일을 제외한 매일 오전 9시부터 오후 6시까지 관람할 수 있다. 무료. 문의=064-752-910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