벌써 과열·혼탁 양상 보이는 ‘4·13 총선’
벌써 과열·혼탁 양상 보이는 ‘4·13 총선’
  • 제주매일
  • 승인 2015.12.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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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0대 국회의원선거 예비후보 등록이 시작되면서 자천타천으로 거론되던 ‘4·13 총선(總選)’ 주자들이 대부분 등록을 마쳤다. 치열한 경쟁이 예고된 가운데 일부 예비 후보자들이 상대방을 깎아내리는 ‘네거티브 공세’에 치중하면서 벌써부터 과열·혼탁 양상이 우려된다.

우선 지난달 공직에서 사퇴해 선거에 출마한 A 예비후보의 경우 상대 후보들에게 뭇매를 맞고 있다. 원희룡 도지사와 함께 찍은 사진을 현수막에 실어 홍보에 나섰기 때문이다. 이에 대해 다른 후보들은 “이는 명백한 편 가르기 및 줄 세우기 구태(舊態)정치”라고 맹비난을 가하고 있다.

이 같은 네거티브식 공세는 현역 의원들에게 집중되고 있다. 4선에 도전하는 강창일 국회의원을 ‘비계가 낀 돼지’로 비유하는가 하면, 김우남 의원을 향해선 ‘약속 파기에 대한 심판론’을 제기하고 있다. 지난 지방선거 때 김 의원이 도지사 출마선언을 일방적으로 파기한 데 따른 비판이다.

그러나 네거티브는 순간의 호응을 얻을지는 몰라도 결과적으로 득(得)보다 실(失)이 될 가능성이 크다. 상대 후보에 대한 비난이 아니라 차별화된 정책으로 유권자의 지지를 이끌어내는 성숙한 정치문화를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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