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지역 장년층(50~64세) 가운데 절반은 적은 소득 등의 문제로 노후준비를 못한 것으로 조사됐다.
이 같은 결과는 제주도와 호남지방통계청이 제주도민을 대상으로 벌인 일자리인식실태조사에서 확인됐다. 이에 따라 정년 연장이나 재고용 등 고용환경 개선은 물론 노후준비 설계서비스 등의 정책적 지원이 요구된다.
현재 제주지역 장년층 취업자의 종사업종은 농림어업이 28.5%로 가장 많았고, 이어 숙박 및 음식점업 12.8%, 도매 및 소매업 9.4% 등의 순이었다.
그런데 장년층 가운데 절반에 가까운 45.8%가 현재 노후준비를 못한 것으로 나타났다. 노후준비를 하지 못한 이유에 대해서는 생활비 등에 쪼들려 준비할 여력이 없거나, 앞으로 준비할 계획이라고 응답했다.
이들은 노후생활을 위한 생활비로 최소 195만원(월)을, 적정선은 266만원을 꼽았지만 실상은 그렇지 못한 것으로 조사됐다. 도내 장년층의 월평균 임금을 보면 100만원 미만이 16.5%, 100~200만원 미만이 44.3%로 전체 60.8%를 차지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와 함께 이들의 근로희망 연령은 70세였다. 이 가운데 절반(49.9%)은 생계유지를 위해 장래 근로를 희망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되면서 생계유지를 위한 노년기 일자리 마련이 필요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 외에 장년층이 노후에 지출이 가장 많을 것으로 예상한 항목은 의료비(43,5%)였다. 이어 자녀지원비(23.0%), 주거비(17.1%) 등의 순이었다. 향후 5년 사이 예상되는 어려움은 질병 및 건강관리가 1순위로 꼽혔고, 경제적 생활유지는 2순위로 들었다.
한편 자녀의 취업 희망 일자리에 대해서는 부모의 눈높이와 자녀 능력 간 괴리가 있었다.
도내 장년층이 희망하는 자녀일자리는 공무원이 45.6%로 가장 많았다. 정년이 보장돼 안정적으로 일을 할 수 있으리라 인식한데 따른 것으로 보인다. 이어 공기업(15.1%), 전문직기업(12.3%), 국내기업(11.5%), 자영업(5.9%) 등을 희망했다.
이에 반해 만19~34세의 취업희망 일자리는 국내기업(39.0%)이 가장 많았고, 공무원(23.0%), 자영업(16.1%), 공기업(8.3%), 전문직기업(3.5%) 등의 순으로 조사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