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0%가 200만원 미만…상용근로자도 절반 안돼
제주도내 근로자 10명중 4명 정도는 직장에서 받고 있는 임금이 불만족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 월급 300만원을 받는 비율은 16.6%에 그치고 있고, 60%에 가까운 근로자들이 200만원 미만의 월평균 임금을 받는 것으로 조사됐다.
제주특별자치도와 호남지방통계청은 24일 메종글래드 제주호텔에서 학계, 연구기관, 관계공무원 등이 참석한 가운데 ‘제주도민 일자리인식 실태조사’ 결과 최종보고회를 개최했다.
이번 실태조사는 제주 전 지역을 표본조사 한 것으로 315개 조사구에 5400가구에 총 9068명을 대상으로 지난 7월27일부터 8월23일까지 진행됐다. 조사대상은 취업자와 비취업자, 직업교육훈련, 청년층과 장년층, 기혼여성 등으로 구분했다.
실태조사 결과에 따르면 취업자 중 상용근로자는 전체의 절반에도 못 미치는 43.6%, 임시근로자와 일용근로자는 24.4%로 4명 중 1명은 직장이 불안정한 근로자인 것으로 나타났다. 또 나머지 25.8%는 고용원이 없는 자영업자이거나 무급가족종사자였다.
특히 취업자 중 임금근로자의 경우 임금(소득)에 대해 만족하다는 응답이 63%로 도민 10명 중 4명 정도가 임금이 불만족하고 있고, 응답자의 28.4%는 일자리가 불안하다고 답했다.
또 월평균 임금의 경우 응답자의 절반 가까운 45.7%가 100~200만원, 24.1%가 200~300만원, 300만원 이상이 16.6%, 100만원 미만도 13.6%나 됐다.
도민 중 절반이 넘는 60% 가까운 도민이 200만원 미만의 임금을 받고 있고, 300만원 이상 고소득 근로자도 20%에 못미쳐 제주지역의 근로환경이 현실을 보여주고 있다.
도내 청년층(만19세~29세)의 일자리는 가족과 친지, 직장동료 소개로 취업률은 높지만 보수와 근무환경은 불만이고, 첫 일자리는 전공과 적성에 맞지 않아 일시적이고 불안정하다는 분석이다.
특히 제주지역 청년층 가운데 절반에 가까운 45.7%가 희망 월 임금으로 200~300만원이라고 응답해 제주 고용시장 상황과의 괴리가 미스매치의 원인으로 꼽히고 있다.
이와 함께 취업 일자리 선호도에서는 공기업 및 공공기관 연봉 2000만원 일자리는 53.8%, 중소기업 연봉 3000만원 일자리는 46.2%로 같은 조건이면 공공부분 일자리를 더 선호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도 관계자는 “이날 설명회에서 나온 의견을 수렴하고 보완해 내년 1월 초 도민일자리 실태조사 최종 분석결과보고서를 발표할 예정”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