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나 86·대한항공 75건 순…위약금 문제 절반 차지
대형항공사에 비해 저비용항공사의 소비자 피해 사례가 상대적으로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제주항공은 타 항공사에 비해 월등히 많아 항공서비스 개선이 요구된다.
22일 한국소비자원에 따르면 지난해부터 올 9월까지 접수된 7개 국적항공사의 소비자피해 접수 건수는 431건에 달했다.
국적사별로는 제주항공이 110건으로 가장 많았고, 이어 아시아나항공 86건, 대한항공 75건, 진에어 56건, 이스타항공 49건, 티웨이항공 28건, 에어부산 27건 등의 순이었다.
여객수를 기준한 여객 10만명당 접수건수는 제주항공이 0.64건으로 역시 가장 많았다. 이어 이스타(0.57건), 진에어(0.48건), 티웨이(0.29건), 아시아나(0.21건), 에어부산(0.21건), 대한항공(0.14건) 등으로 대형항공사에 비해 저비용항공사의 피해구제 빈도가 상대적으로 높았다.
피해 유형별 접수 현황을 보면 항공권 구매 취소 시 위약금 과다요구·환급거절이 204건으로 압도적인 비중을 차지했다. 특가항공권의 경우 항공사가 자체 약관을 내세워 환급을 거절하는 경우가 많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또 운송 불이행·지연도 132건으로 전체 30.6%에 달했다. 기상악화나 공항사정 등의 이유도 있지만 빡빡한 스케줄도 주요 원인으로 지목된다.
이외에 위탁수하물 분실·파손 37건, 환승 및 탑승 정보제공 미흡에 따른 미탑승 16건, 항공권 초과 판매에 따른 탑승불가 1건, 기타 41건 이었다.
소비자원의 합의권고를 받아들여 계약해제, 배상, 환급 등으로 합의 처리된 사건은 절반에도 미치지 않았다. 전체 431건 가운데 179건만이 합의돼 41.5%의 합의율을 나타냈다.
소비자원 관계자는 “항공서비스 관련 소비자피해를 예방하기 위해서는 항공권을 구매하기 전 약관을 꼼꼼히 확인할 필요가 있다”며 “수하물 관련 사고인 경우 피해사실을 확인할 수 있는 입증자료를 화보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