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업체험으로 ‘소방관’을 다시 보다
직업체험으로 ‘소방관’을 다시 보다
  • 좌현지
  • 승인 2015.12.2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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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마 전 소방관 직업체험의 기회가 있어 같은 반 친구들과 한경119센터를 방문했다. 소방관은 불을 끄고 위험에 처한 사람을 구조한다는 정도의 지식은 있었지만 소방관아저씨의 설명을 들으니 내가 알고 있는 것은 일부에 지나지 않았다.

소방관은 화재, 구조, 구급업무 외에도 야생동물 구호활동, 건축허가 동의, 화재예방 교육, 소방점검 등 업무가 다양했다. 주 업무가 화재진압이지만 출동은 의외로 그 비중이 가장 적고 구급 출동이 많은 부분을 차지한다고 한다. 그러나 그 ‘구급출동’이란 것이 취객으로 인한 출동도 매우 많은 편이라고 한다. 게다가 집 열쇠를 두고 왔으니 문을 열어달라거나 차문을 열어달라는 경우도 많으며 심지어 시골에서는 떠돌아다니는 개 등 동물을 잡아달라는 신고도 많다고 한다. 이렇게 급하지도 않은 상황에서도 119 신고를 많이 ㅁ한다고 하니 마음이 불편했다. 이렇게 사소한 일까지 챙겨야 하다니 소방관 업무의 범위가 너무 넓다는 생각이 든다.

소방관 하면 떠오르는 드라마가 있는데 바로 피노키오라는 드라마다. 이 드라마에 나오는 소방관의 모습은 정말 용감했고 불속으로 뛰어 들어가는 장면은 내 몸까지 뜨거워지는 기분이 들 정도로 인상 깊었다.

체험에서는 드라마에 나온 소방관처럼 방열복을 입을 수 있었다. 뜨거운 불에서 활동해야 하니 방열복은 매우 두꺼웠다. 방열복 하나만 입어도 얼굴이 달아오르고 숨쉬기가 불편했다. 이 옷을 입고 다른 장비들까지 착용해서 활동을 한다고 하니 정말 상상하기 어려웠다. 소방관들은 옷 외에도 각종 활동에서 많은 장비를 사용하고 있었다. 하지만 장비 지원은 외국에 비해 잘되지 않는 편이라고 한다. 이것은 나라에서 꼭 개선해 줬으면 한다.

119 사이렌 소리가 들리면 미국이나 유럽 국가들은 소방차나 구급차가 올 때 비켜줘야 한다는 법이 있다. 그리고 사람들이 법에 있든 없든 무조건 비켜준다. 우리나라에도 원래 없었다가 이런 법이 생겼다. 당연한 일인데도 법으로 만들어야 한다니 아이러니하다고 느낀다. 이번 체험을 통해 소방관이라는 직업에 대해 다시 생각해 볼 수 있었다. 소방관은 참으로 멋진 직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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