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이 후원한 ‘위안부 소녀들 이야기’
국민이 후원한 ‘위안부 소녀들 이야기’
  • 문정임 기자
  • 승인 2015.12.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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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귀향’ 제주 시사회…내달 5~6일 개최
▲ 영화 귀향 의 한 장면 - 소녀가 일본군들에게 끌려가고 있다.

1991년 김학순 할머니의 증언으로 모습을 드러낸 일제의 '위안부' 만행. 이후 238명의 피해자들이 정부에 등록했고, 현재는 46명만이 살아있다.

어느 날 갑자기 꿈결처럼 군인들에게 끌려간 소녀의 팔에는 위안소 경영자의 문신이 찍혔다. 그리고 성노리개가 됐다.

위안부 피해 소녀들의 이야기를 담은 조정래 감독의 영화 ‘귀향’ 시사회가 제주에 마련된다.

조정래 감독은 2002년 위안부 피해 할머니가 그린 그림 '태워지는 처녀들'을 보고 충격을 받아 시나리오를 쓰기 시작했다. 이후 다음 카카오의 뉴스펀딩을 통한 국민 4만 명의 후원을 받아, 시나리오 작성 이후 13년만에 어렵게 영화를 완성했다. 

어린 소녀들은 잡혀간 후 대개 한 두 달이면 죽은 것으로 알려진다. 성병에 의한 죽음은 거의 없었다. 구타를 당하거나 신체 파열로 인한 출혈로 숨을 거둔 경우가 많았다. 때문에 조 감독은 지금 살아있는 위안부 할머니들은 그 자체가 기적이라고 말한다.

영화는 단순히 일본을 비난하는 데 머무르지 않는다. 일본 군국주의가 만든 고통의 역사를 고발하면서도 동시에 다시는 전쟁이 일어나지 않기를 간절히 바라는 염원을 녹여냈다. 마지막에 소녀들이 고향으로 돌아오는 모습은 오래전 그날의 일이 마치 오늘 일인듯 그저 생생하다.

이번 시사회는 다음 스토리 펀딩 후원자를 위한 블라인드 시사회의 성격을 띈다. 따라서 좌석 수가 한정된 만큼 관람을 원하는 도민들은 반드시 사전예약을 해야 한다.

시사회는 내달 5일과 6일 오후 7시 메가박스 제주에서 이뤄진다.

상영에 앞서서는 감독의 무대 인사가 진행된다. 상영 시간은 2시간20분이다. 문의=010-6701-68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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