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들 꿈만은 펼쳐줘야죠”
“아이들 꿈만은 펼쳐줘야죠”
  • 김동은 기자
  • 승인 2015.12.2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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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매일-초록우산 어린이재단 ‘키다리 아저씨’ 캠페인 <10>차순례 희빈케어센터 대표
▲ 희빈케어센터 직원과 고객 등으로 구성된 희빈합창단이 키다리 아저씨 캠페인에 동참해 기념 사진을 촬영하고 있다.

“주변이 행복해져야 자신은 물론 가족도 행복해질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주위를 둘러보면 온정의 손길이 필요한 곳이 많은데 작은 실천들이 모이면 큰 희망을 만들 수 있습니다.”

도내 소외 아동을 위한 후원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는 차순례(46) 희빈케어센터 대표. 아이들에게 있어 차 대표는 ‘산타클로스’ 같은 존재다.

차 대표가 초록우산 어린이재단 제주지역본부와 인연을 맺기 시작한 것은 지난해 3월. 우연한 계기였지만 어쩌면 필연이었을지도 모른다.

지인으로부터 명함 한 장을 받았는데 뒷면에 소외 아동 후원 내용이 있었던 것이다. 차 대표는 며칠 후 초록우산 어린이재단을 찾아갔다. 후원 동참 의사를 밝히기 위해서였다.

사랑스러운 두 딸 세희와 희빈이의 이름을 따서 ‘희빈케어센터’라고 지을 만큼 차 대표의 아이 사랑은 남다르다. 그런 차 대표는 미래의 주역인 아이들의 환한 웃음을 지켜주고 싶었다고 했다.

차 대표는 “초등학교에 들어가기 전에 어머니가 돌아가셨다”며 “어려움에 처한 아이들의 삶을 누구보다 잘 안다”고 이야기했다.

차 대표는 초록우산 어린이재단과의 인연을 계기로 소외 아동을 위해 자신의 이름으로 매달 3만원을, 남편과 자녀의 이름으로도 1만원을 후원하는 나눔 활동을 펼치고 있다.

희빈케어센터 일도동 본점은 물론 연동점·서귀포점 직원들도 자발적으로 후원에 동참하고 있다. 이들은 오히려 “더 많이 후원하지 못해 죄송하다”고 할 정도다.

차 대표는 지난해 5월 고객과 지인 등으로 구성된 희빈합창단(단장 차순례·회장 변철환)을 결성했는데 단원들 역시 소외 아동을 돕는데 앞장서고 있다.

그런가 하면 차 대표는 뷰티에 관심이 있는 학생들을 대상으로 직접 체험해 볼 수 있는 기회도 제공하는 등 ‘나눔’이 함께하는 뷰티 문화를 이끌어가며 지역사회의 귀감이 되고 있다.

차 대표는 “나눔을 시작한 이후로 형편이 어려운 아이들의 현실을 알 수 있었다”며 “많은 아이들이 재능과 열정이 있어도 형편 때문에 자신의 꿈을 제대로 펼치지 못하고 있다”며 안타까워했다.

차 대표는 “어려운 아이들에게 희망의 씨앗을 심어주기 위해 앞으로 지속적으로 나눔을 이어갈 것”이라고 다짐한 뒤 “당장 어렵더라도 포기하지 않고 노력한다면 꿈을 이룰 수 있을 것”이라는 말로 아이들을 응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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