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3평화기념관 ‘리노베이션’ 준비
4·3평화기념관 ‘리노베이션’ 준비
  • 양익석
  • 승인 2015.12.20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제주시 봉개동에 위치한 제주4·3평화공원은 4·3사건으로 인한 민간인 학살과 제주도민의 삶을 기억하고 추념하며, 화해와 상생의 미래를 열어가기 위한 평화·인권기념공원이라 할 수 있다.

공원 내에는 위패 봉안소, 행불인 표석, 봉안관, 각명비와 제주4·3평화기념관 등이 있다.

2008년 3월 28일 개관한 제주4·3평화기념관은 제주4·3사건 관련 자료를 수집·전시함으로써 평화와 인권의 소중함을 느끼게 하고 올바른 역사교육의 장소로 활용되고 있는 곳이다.

하지만 기념관이 개관한 이래 시간의 흐름에 따라 보완해야 할 사항들이 생겨나고 있다.

우선, 2003년에 발간돼 기념관 전시 구성의 기본이 됐던 ‘제주4·3사건 진상조사보고서’의 내용에 있어서 추가적으로 연구된 성과를 반영하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2014년 제주4·3이 국가추념일로 지정이 됐고, 4·3중앙위원회는 2011년 희생자 469명, 유족 2106명의 추가 인원과 2014년에 희생자 200명, 유족 2만7973명을 심의 결정했다.

또한 2006년부터 2011년까지 진행된 제주시 화북 및 제주국제공항 유해발굴사업에 의해 369구의 유해와 2357점의 유류품이 발굴됐다.

이러한 추가적인 성과들은 반드시 4·3평화기념관 전시 구성에 반영이 돼야 할 것이다.

이뿐만 아니라 노후화된 전시시설 또한 문제다.

제주4·3평화기념관 개관 이후 7년 동안 지속돼 온 상설전시실의 전시물과 전시관련 장비들의 시급한 교체가 필요한 상황이다.

이러한 문제들의 해결을 위해 제주특별자치도에서는 2016년 상설전시실 리노베이션 사업으로 국비 12억을 확보해 놓은 상태다.

따라서 도내외 전문가의 자문과 의견 수렴을 통해 학계의 4·3관련 추가적 연구 성과를 전시에 반영하고 전시실 환경의 개선을 통해 4·3평화기념관을 찾는 관람객들에게 보다 나은 관람환경을 제공하게 될 것이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0 / 40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