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객·재원·사무국 상설화 등 필요”
“관객·재원·사무국 상설화 등 필요”
  • 문정임 기자
  • 승인 2015.12.2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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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 제주국제관악제 평가 및 포럼’서 지적
윤동진 교수·김준곤 평론가 공격적 운영 주문

올해 20년차에 접어든 제주국제관악제가 오스트리아의 잘츠부르크 음악제처럼 세계적인 수준의 음악축제로 성장하기 위해서는 관객 발굴과 재원의 다양화, 사무국의 상설화를 통한 이전 축제의 성과 계승 및 문제점 개선 작업이 뒤따라야 한다는 의견이다.

2015 제주국제관악제 평가 및 포럼이 지난 18일 제주영상위원회 회의실에서 열렸다.

이 자리에서 발제자로 참석한 우석대 윤동진 교수는 축제재원의 확충을 제1과제로 제시했다.

윤 교수는 "잘츠부르크 음악축제는 전체 예산 5000만 유로(한화 약 640억원, 2008년 기준) 중 지자체 보조금은 26%이고, 나머지는 74%는 입장권 판매, 스폰서십, 후원회, 방송중계권 등의 자체수입"이라고 설명했다.

윤 교수는 “재원이 충분해야 세계적인 팀을 초청하고 콩쿠르 시상금을 높여 대회의 위상을 끌어올릴 수 있다”며 “유료 공연 도입, 기부금 확보, 후원회 결성, 국내·외 여행사와 여행상품 개발 등을 다각적으로 강구해나가야 한다”고 조언했다.

음악평론가 김준곤씨는 제주국제관악제의 가장 큰 문제를 관객 수 부족으로 규정하고 더 공격적인 방안 모색을 주문했다.

김씨는 ▲콩쿠르 참가자들의 타 공연 관람 유도 ▲교육청, 지역아동센터, 각 읍면동사무소 등과의 연계 통한 관람객 확보 ▲유명 연주자들과 사진찍기, 현장 개인레슨 활성화, 악기의 원리를 배우는 체험 프로그램 개발 등을 통한 시민 참여 유도 ▲먹거리 등 편의시설 강화를 제언했다. 또 “관객 재방문 유도, 조직위원회 법인화, 관악제 캐릭터상품 개발 등도 필요할 것”으로 전망했다.

김씨는 프랑스의 세계적 샴페인 회사 ‘페리에 주에’가 2015 대관령국제음악제와 통영국제음악회를 공식 후원하고 공연장 로비에 각각 샴페인 바를 운영한 예를 들며 제주국제관악제도 행사의 성과를 등에 업고 기업의 브랜드 이미지를 향상시킬 업체를 발굴해야 한다고도 주장했다.

한편 제주국제관악제는 '섬, 그 바람의 울림'을 주제로 1995년 첫 개최된 이후 올해 20회를 맞았다.

이날 평가회는 황경수 제주대 교수가 진행을 맡은 가운데 강기범 서울교육대학교 교수 등이 외부 발제자로 참석하고 이동호 제주도립서귀포관악단 상임지휘자와 안혜경 아트스페이스C 대표가 지정 토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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