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조각가 강민석씨가 ‘기억의 풍경’이라는 주제로 21일부터 연갤러리(관장 강명순)에서 열여섯번째 개인전을 연다.
‘기억’을 주요 심상으로 작업해오고 있는 강 씨는 지난해 ‘감각의 기억’을 주제로 인물을 표현한 데 이어 올해는 풍경에 주목했다.
올해 강씨를 옛 기억으로 안내한 것은 그가 태어났던 집이다. 간간이 부모님이 전해준 말에 의해 조합되어온 그의 옛 기억은 그 집을 마주하는 순간 비로소 완성된 것 같은 알 수 없는 기쁨과 회한을 그에게 선물했다.
2층 난간을 잡고 아버지가 출근하는 모습을 바라보더라는 어머니의 오래전 말씀을 증명하듯 그 집에는 난간이 있었고, 세월이 흘러 부모가 된 그는 이제 그 곳에서 아이였던 자신을 바라보고 있는 어머니의 시선을 상상했다.
작품은 초점을 의도적으로 어긋나게 한 사진을 아크릴에 넣는 방식으로 완성했다. 모두 19점 전시된다.
한편 그의 '기억의 풍경' 연작은 같은 기간 꿈인제주 갤러리(관장 이나리, 제주시 남성로 142번지)에서도 개관기념전을 통해 만날 수 있다. 문의=064-757-447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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