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유값이 사상 최고치로 치솟았다.
한국석유공사가 지난 4일 전국 556개 주유소를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6월 4째주 경유 가격은 전주 1046.73원보다 ℓ당 17.11원 오른 1063.84원을 기록했다.
주유소 경유가격은 지난 3월 3째주 처음으로 리터당 1000원을 돌파한 이후 4월 1039.24원까지 치솟았다가, 지난주 다시 최대가격을 경신했다. 연일 치솟는 국제유가가 주 원인이다.
지역별로는 제주와 서울이 각각 1120.50원으로 1100원대를 넘어섰다. 충북은 1027.27원으로 가장 저렴했다.
특히 에너지세제개편으로 이달부터 경유에 붙는 세금이 리터당 63원씩 인상됨에 따라 이 같은 상승세는 당분간 지속될 전망이다. 경유값은 이달부터 2007년 7월까지 지속적으로 인상된다.
정부의 에너지세제개편 방안을 담은 교통세 및 특별소비세법 개정안이 지난달 국회를 통과했다.
이에 따라 경유에 붙는 세금이 당장 이달 8일부터 리터당 63원 오른다. 이후에도 2007년까지 매년 7월 이후 50~60원씩 오르게 된다.
에너지세제개편안에 따르면 휘발유ㆍ경유ㆍLPG의 상대가격 비율은 기존 100대70대53에서, 이달부터 100대75대50, 2006년 7월 100대80대50, 2007년 7월 100대85대50으로 각각 조정될 예정이다.
경유값이 이처럼 지속적으로 오를 경우 버스, 화물차 등 생계형 운송업자의 경영난을 물론 시설하우스 농가의 영농비 부담이 가중될 것으로 보인다.
한편 지난주 휘발유 가격도 4주 연속 증가세를 보이며, 사상 최대치 기록에 1.12원 차이로 다가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