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지역 기업들의 자금사정이 점차 호전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한국은행 제주본부가 최근 도내 200개 기업을 대상으로 한 자금사정 조사 결과에 따르면 2/4분기 자금사정BSI(경기실사지수)는 58로 전분기(50)에 비해 8포인트 상승했다.
이는 기준치(100)를 크게 밑도는 수치이나 지난해 4/4분기(38) 이후 2분기 연속 상승, 기업 자금사정이 개선 추세를 보이고 있다.
BSI가 100을 넘으면 자금사정이 호전됐다는 응답이 악화됐다는 답보다 많고, 100 미만이면 그 반대를 의미한다.
2/4분기 자금사정이 개선된 기업들은 업황호전 및 판매가격 상승으로 인한 수익구조 개선 등을 주된 요인으로 응답했다.
부분별로는 제조업(62)이 전분기보다 15포인트 상승했고, 비제조업(56)도 4포인트 올랐다.
그러나 매출 감소 등으로 기업들의 외부자금조달 수요가 증가한 반면 자금조달 여건은 악화된 것으로 나타났다.
2/4분기 중 자금수요BSI는 121로 전분기(115)보다 상승하면서 기준치를 상회했다. 실제로 자금조달액의 외부차입의존도는 34%로 전분기 32%보다 2%포인트 상승했다.
부문별로는 제조업(34.6%→33.2%)이 감소한 반면 비제조업(31%→34.7%)은 증가했다.
이처럼 외부자금조달 수요 증가에도 불구, 자금조달여건은 나빠졌다. 자금조달여건BSI는 70으로 전분기(76)에 비해 6포인트 하락했다.
외부자금 평균조달금리는 연 8.4%로 전분기(8%)보다 0.4%포인트 높아진 것으로 조사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