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조 신용카드로 부당 이득 챙긴 중국인 2명 구속
위조 신용카드로 부당 이득 챙긴 중국인 2명 구속
  • 김동은 기자
  • 승인 2015.12.1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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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조한 해외 신용카드로 수억 원대의 부당 이득을 챙긴 중국인 일당이 경찰에 붙잡혔다.

제주지방경찰청은 위조한 해외 신용카드로 대금을 결제해 부당 이득 챙긴 혐의(여신전문금융법 위반)로 중국인 허모(28)씨와 백모(28)씨 등 2명을 구속했다고 17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허씨 등은 지난해 7월 미국·일본 등 8개국 외국인 신용정보 97건을 이용해 위조 신용카드를 만들어 모두 54차례에 걸쳐 물건을 결제한 뒤 카드사가 결제 승인한 2억2000만원 상당을 가로챈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 조사 결과 허씨 등은 위조한 신용카드를 안전하게 사용하기 위해 자신이 근무하는 회사와 지인이 운영하는 업소에서 정상적으로 거래하는 것처럼 결제한 것으로 드러났다.

또 도내 오피스텔에 화장품 가게 등 유령 업체를 개업한 뒤 신용카드 결제 단말기를 설치해 허위로 대금을 결제하고 매출 전표를 작성해 카드사로부터 결제 대금을 송금 받았다.

허씨 등은 이 같은 수법으로 모두 155차례 걸쳐 5억6000만원 상당을 결제했고, 이 중 카드사가 결제 승인한 54차례, 2억2000만원 상당을 가로채 나눠 가진 것으로 밝혀졌다.

나머지 101차례, 3억4000만원 상당은 위장 가맹점 등에서 결제를 시도했으나 승인이 거절되면서 미수에 그친 것으로 확인됐다.

이철 제주지방경찰청 국제범죄수사대장은 “허씨 등이 사용한 신용카드 복제 장비와 매출 전표를 압수해 분석하고 있다”며 “해외로 도피한 공범 3명도 추적해 검거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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