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보조금 비리로 공직자 7명이 사법 처리를 받는 등 공직사회 전반에 적잖은 충격을 던진 가운데 주민투표 발의 기자회견 차 기자실을 방문한 김 태환 도지사는 '왜 도 차원의 공식입장 표명이 없나'라는 항의 섞인 질문을 받자 당혹해 하는 모습.

주민투표와 관련한 질문을 예상하던 김 지사는 미처 예상치 못한 기습 질문에 대해 "도민에게 송구스럽다"고 전제 한 후 "관행을 탈피할 수 있는 근본적인 처방을 마련하겠다"면서 "조속한 시일 내에 대책을 발표하겠다"고 원칙론을 제시하면서 진땀.

이를 두고 주위에서는 "공직자 비리 사실이 드러난 만큼 제주도의 수장으로서 도민에게 한 마디라도 해야 하는 것이 당연하다"며 "면전에서 요구하자 얼떨결에 대답하는 모양이 꼭 옆구리 찔러 절 받는 느낌"이라고 입맛이 쓴 표정.

고창일 기자 다른기사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