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元 지사 주민들의 ‘피눈물’ 외면”
“元 지사 주민들의 ‘피눈물’ 외면”
  • 박민호 기자
  • 승인 2015.12.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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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산리 비대위 제2공항 반대 회견
▲ 난산리비상대책위원회는 14일 제주도의회 도민의 방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제2공항 건설 반대를 천명했다.

제2공항이 예정지인 서귀포시 성산읍 난산리 주민들이 공한 건설에 반대 입장을 공식화 했다. 제2공항 반대 난산리비상대책위원회(위원장 김길호 이장)는 14일 오전 제주도의회 도민의 방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제2공항 건설 반대를 천명했다.

이들은 “지난달 제주도와 국토교통부가 일방적으로 발표한 용역 결과를 보고 주민들은 경악을 금치 못했고, 아직도 충격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면서 “하지만 원희룡 지사는 삶의 터전을 잃고 고향을 떠나게 될 주민들의 한과 피눈물을 외면한 채 청와대와 국토부, 기재부를 찾아 지원을 요청하는 행보를 하고 있다”고 비난했다.

이들은 “지난달 발표는 제2공항 필요성과 예정지역을 발표했을 뿐인데, 제주도정은 제2공항 건설을 확정하고 있다”면서 “예비타당성 조사를 내년 상반기에 마무리하고 하반기에 제2공항 개발 기본계획 수립 용역에 착수해 공항 완공시기를 최대한 앞당기려 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어 “이는 민주주의 국가에선 절대로 있을 수 없는 일이며, 원희룡 도정을 있게 해준 주민에게 무자비한 테러를 가하는 것”이라며 “제2공항이 국책사업인지 아니면 도지사의 숙원사업인지 한번 돌아보고 연구용역 결과에 복종할 것을 강요하는 모든 행보를 멈춰야 한다”며 제2공항 추진 중단을 요구했다.

한편, 이들은 기자회견 직후 제2공항 건설에 반대하는 난산리 주민 297명의 서명이 담긴 성명서를 제주도에 전달했다. 이들은 15일부터 국토교통부와 기획재정부, 청와대 앞에서 제주 제2공항 반대 1인 시위에 돌입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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