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시, ‘향현사’ 복원사업 이달 발주
제주도 기념물 1호인 제주시 오현단에 자리잡아 30여년간 오현단의 ‘상짱처럼 자리 잡아 온 팔각정이 이르면 오는 10월께 철거될 것으로 보인다.
제주시는 5일 ‘2005년 제주성지 복원사업계획’에 따라 올해 사업비 4억8100만원을 투입, 제주성곽(오현단 서쪽) 27m 복원 및 제주 성지내 사당(향현사) 복원에 따른 실시설계 용역을 이달 중 발주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제주시는 관계전문가의 자문과 제주도 설계승인 과정을 거친 뒤 오는 9월 성곽복원 및 향현사 복원사업을 발주할 계획이다.
제주시는 제주도기념물인 오현단 복원을 위해서는 제주도문화재위원회의 승인을 받아야 되는 만큼 향현사 복원사업 착공은 오는 10월께 가능할 것으로 내다봤다.
향현사는 조선 초기 제주출신 문신인 고득종(高得宗)의 신주를 모시는 향현사는 헌종 9년(1843년) 이원조(李源祚) 목사에 의해 세워졌다가 고종8년(1871년)에 훼철돼 지금은 향헌사 유허비(遺墟碑)만 남아있다.
그런데 이 향현사 자리에 자리잡은 2층 콘크리트 팔각정 1975년 한 재일동포가 오현단내에 위치한 노인화관 건물과 함께 기증한 것으로 그동안 오현단 옛 모습을 훼손하는 대표적 시설로 거론돼 왔다.
이와 관련, 유홍준 문화재청장도 최근 제주를 방문한 자리에서 “제주도의 대표적 유배.공적 유적지였던 오현단에 노인회관 건물과 팔각정이 들어선 것은 그 자체가 모순”이라면서 “이들은 조속히 다른 장소로 이전 또는 철거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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